‘독립 레이블 대표’였던 류수정 “이번엔 회사 80%·나 20%” [인터뷰 뒷담화]
2026. 09.12(토)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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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류수정이 새 앨범 제작 과정에서 자신의 참여 비중을 과감하게 낮추며 변화를 택했다. 자신의 손을 덜어낸 대신 새로운 제작진을 믿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색을 발견했다.

류수정은 11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올 더 컬러스 아이 엠'(ALL THE COLORS I AM)을 발매했다. 최근 올마이애닉도츠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다.

앞서 독립 레이블 하우스 오브 드림스를 설립해 자신의 음악과 활동 전반을 직접 꾸려왔던 류수정은 이번 앨범에서는 새로운 제작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앨범 제작 참여 비중을 묻자 류수정은 "회사가 80%, 내가 20%"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고 했다면 독립 레이블에서 계속했을 것 같다"며 "더 발전하고 싶어서 회사에 들어왔고 회사의 의견도 따르고 싶었다.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고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류수정은 "내 20%에서 가장 큰 부분은 음악이었다"며 "원래 데모가 많았는데 하나씩 과감하게 드롭시키면서 지금의 여섯 곡이 남았다. 곡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의견을 많이 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방식의 작업은 보컬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이번 녹음을 두고 "신인이 된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류수정은 "열심히 부르는 느낌을 주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었다. 노래를 부르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노래는 잘해야 했다"며 "힘을 빼고 러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노력을 했다. 힘들었던 만큼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 더 컬러스 아이 엠'이라는 제목처럼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여러 색을 꺼낸 류수정에게는 아직 보여주고 싶은 색도 남아 있다.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음악으로는 힘을 뺀 이지리스닝을 꼽았다.

그는 "얼터너티브나 재즈, 보사노바 스타일의 앨범도 내보고 싶다. 편안하게 듣기 좋은 음악을 해보고 싶다"며 "항상 '느좋'(느낌 좋은) 느낌을 내고 싶을 때 틀어놓는 곡들처럼, 하나의 플레이리스트가 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바랐다.

자신이 지금까지 발표한 음악 가운데 가장 '느좋'인 곡도 직접 골랐다. 지난해 독립 레이블에서 발표한 '비바람'이다.

류수정은 "'비바람'이라는 노래가 약간 재즈 느낌이 있어서 좋다. '느좋'이니까 들어보셨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새 앨범에서는 수록곡 '프렌들리 파이어'(Friendly Fire)를 꼽았다. 그는 "'프렌들리 파이어'가 어떻게 보면 이전 앨범의 어쿠스틱한 느낌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후렴 멜로디가 굉장히 강렬하다"며 "이 노래를 모니터하면서도 '느좋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더 컬러스 아이 엠'은 얼터너티브 힙합을 중심으로 류수정의 다양한 음악적 색을 담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자신이 지나온 모든 음악이 하나의 '색'이었다고 말하는 류수정은 이번 앨범에서도 새로운 색을 더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올마이애닉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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