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극장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10일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호프'는 현지 개봉 첫날인 지난 9일 약 110만 달러 한화 약 14억 8000만 원 규모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 수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대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가뿐히 제치는 이례적인 쾌거를 이루어냈다. 미국 전역의 약 1500개에서 156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호프'는 '기생충' 신드롬 이후 한국어 영화로는 북미 최대 규모의 개봉작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현지 유력 매체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와의 팽팽한 경쟁 상황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무려 3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과 자막이라는 두터운 언어 장벽을 시원하게 뚫고 이룩한 유의미한 성과라는 점에 일제히 주목하는 분위기다.
북미 배급을 맡은 네온 측은 앞서 정식 개봉 전인 지난 7일 미국 전역의 프리미엄 상영관 175곳을 엄선해 대규모 조기 시사회를 기획했다. 개봉을 기다려온 관객들은 돌비 시네마를 비롯해 4DX, 스크린X 등 다양한 특수 상영 포맷으로 작품의 매력을 만끽했다. 심지어 시사회 일부 회차는 예매 오픈 직후 초고속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기대감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영화를 직접 관람한 현지 팬들의 릴레이 호평도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호프'를 향한 현지의 반응이 더욱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나홍진 감독이 '호프'의 기획 단계부터 야심 찬 3부작 구상을 밝혀온 만큼 이번 북미 흥행 성적을 든든한 발판으로 삼아 후속편 제작이 한층 가시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잇따른다. 외신 역시 단순한 단발성 흥행을 넘어 독창적이고 거대한 세계관을 지닌 새로운 시리즈물로 확장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 극장가에서는 누적 관객 수 455만 명을 동원하며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호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