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절한 줄 몰랐다" 유튜버 B씨, 김중우 폭행 방치 논란 해명
2026. 09.10(목) 10:03
김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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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격투기 선수 김중우가 일반인 남성을 실신에 이르게 할 정도로 무차별 폭행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당시 문제의 라이브 방송을 직접 기획한 유튜버 B 씨가 뒤늦게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9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B 씨는 전날 그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행을 당한 일반인 A씨는 과거 프로 킥복싱 대회에도 출전했던 분으로, 원래 제 방송을 봐오셨던 팬"이라고 피해자와의 관계를 먼저 밝혔다. 이어 사건 당시 벌어진 신경전에 대해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이야기가 돼있던 부분이며, 방송을 재밌게 만들기 위해 어느 정도 상황을 연출하기로 했다"라고 사전 연출 배경을 털어놓았다.

B 씨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사전 기획이었다고 주장하며 "원래 김중우 선수와 A씨가 경기장 링 위에서 스파링을 하기로 돼 있었고, 그 전에 서로 시비가 붙는 것처럼 상황을 연출해서 시청자분들에게 ‘이따가 두 사람이 붙는다’는 것을 맛보기처럼 보여드리자는 취지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사람을 기절시키거나 다치게 하는 상황까지 만들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김중우 선수가 A씨를 기절에 이르게 할 정도로 다치게 한 것은 사전에 합의된 내용이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의식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를 향해 "좀 재워"라며 웃고 떠들었던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당시에는 실제로 기절한 줄 몰랐고, A씨가 자극적인 상황 연출을 위해 기절한 척 연기한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해명하며 이후 실제 상황임을 깨닫고 방송을 즉시 종료한 뒤 119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병원 측에 부상 경위를 허위로 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잘못을 시인했다. B 씨는 "출연진 중 한 사람이 병원 측에 ‘운동하다가 다쳤다’고 거짓 설명했다"라고 밝히며 "폭행이나 상해로 병원에 접수되면 실손보험 처리를 받지 못할 수도 있어 그랬다"라고 이유를 댔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이 A씨 부모님과 가족에겐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시도로 비칠 수 있을 것"이라며 사과한 뒤 "경찰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설명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김중우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사건의 전말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당시 방송 현장에 있던 다른 출연자들의 범행 가담 여부까지 폭넓게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김중우는 지난 6일 B 씨의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A 씨에게 목을 조르는 길로틴 초크 기술을 시도했다. A 씨가 고통 속에 손으로 탭을 치며 항복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음에도 기술을 풀지 않아 실신에 이르게 했고 쓰러진 에이 씨는 후두부가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는 충격을 받았다. 당시 김중우는 의식을 잃은 A 씨의 뺨을 치며 "한숨 재워라"라고 조롱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중우가 몸담았던 종합격투기 단체 ZFN은 사건 이튿날인 7일 "선수 계약서상 품위 유지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그와의 계약을 전격 해지하고 불명예 퇴출 조치를 내렸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김중우는 지난달 정찬성 대표가 설립한 ZFN을 통해 프로 종합격투기 무대에 정식 데뷔했으나 과거 경찰의 관리대상에 오른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사실까지 알려지며 대중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김중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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