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 ‘타짜’ 시리즈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언론시사회 종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변요한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 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허영만 원작 만화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자, 영화 ‘타짜’ 시리즈의 20주년을 완성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작품은 가장 믿었던 친구가 가장 잔혹한 패가 되어 돌아오는 강렬한 서사를 바탕으로, 인간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본능과 욕망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한국과 일본, 베트남을 아우르는 글로벌 로케이션을 비롯해 미요시 아야카, 이하라 츠요시, 홍다오 등 해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한층 거대한 스케일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앞선 세 편의 시리즈를 전혀 보지 않아도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독립적인 범죄오락극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무기다. 기존 세계관의 굴레에서 벗어나 메인 소재를 화투에서 포커로 과감히 변경했으며, 무대 역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넓혔다. 오직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친구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복수라는 직관적인 테마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띄워 관객들에게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최국희 감독은 “‘타짜4’는 앞선 시리즈와 달리 외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원작에서부터 드라마가 1~3 보다는 세고 짙었다.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부분에 포커싱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 시기와 질투, 배신 등이 잘 표현이 돼 있어서 원작의 그런 지점들을 작품에 잘 녹여내려고 했다”고 했다.
또한 최국희 감독은 “‘타짜’ 시리즈는 늘 추석 연휴에 개봉했다. 성인들의 오락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조금 과감하게 베드신과 액션신을 넣었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본능적으로 돈을 끌어당기는 꾼 장태영 역을 맡아, 절친의 배신으로 나락에 떨어진 뒤 폭발하는 인물의 내면을 강렬한 존재감으로 그려낸다. 노재원은 천재 플레이어지만 장태영을 향한 열등감과 집착에 휩싸이는 박태영 역으로 분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얼굴을 펼쳐 보인다. 미요시 아야카는 야쿠자 조직 배후 기업의 본부장 가네코 역을 맡아, 시리즈의 판을 글로벌로 확장하며 김혜수와 신세경의 계보를 잇는다.
최국희 감독은 “두 캐릭터가 너무 다른 인물이고 다른 색깔의 배우 조합을 많이 해봤다. 특히 장태영은 누가 봐도 잘생기고 매력 있고 운이 좋고, 반대로 박태영은 부족하지만 후천적인 천재의 느낌이었다. 그런 이미지를 조합하다가 두 배우를 생각하게 됐다. 저는 너무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라고 변요한 노재원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변요한은 외국어 연기에 대해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장태영이라는 인물이 테이블에 앉아서 포커를 칠 때 나오는 언어들은 장태영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성격에 맞게 너무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밀고 나가는 방식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변요한은 노출신과 베드신을 소화하기 위해 “감독님께서 저에게 다이어트하라는 숙제를 주셨다. 제가 그때 당시에 몸무게가 80kg이 넘었기 때문에 10kg 이상 감량했다. 웨이트와 유산소, 식단까지 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몇 초 안 나오는 노출 신이지만 제 모든 시간을 투자해서 만든 신이다”라고 말했다.
노재원은 박태영에 대해 “박태영은 자기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자 하는 인물이었다”면서 “변요한 선배님의 모든 것이 좋아 보였다. 저에게는 배우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재원은 외국어 연기에 대해 “일본어도 영어도 잘 못했는데 선생님 두 분이 계셨다. 촬영 몇 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세 번 혹은 네 번 만나서 수업을 받았다. 일본어는 미요시 아야카라는 훌륭한 선생님이 계셨다. 덕분에 외국어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타짜’ 1의 흥행은 감독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최국희 감독은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20년 전 영화인데 힙하다. 2, 3도 감독님이 각자의 색깔에 맞춰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워낙 시즌 1이 명작이라서 비교가 자꾸 되는 것 같다. 비교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저희 영화도 비교가 되겠지만, 그런 부분을 걱정하면서 만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23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