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이준혁 "대박 나도 일 해야"…제대로 쓴 직장인 애환 [종합]
2026. 09.08(화)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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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새로운 오피스물을 그려낸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영빈 감독,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홍진기, 하율리, 백예인이 참석해 이번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동명의 웹소설을 둔 작품으로,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을 품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윤 감독은 "흔히들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어렵다'고 한다. 어느 순간 번아웃에 빠지는데 우연히 로또에 당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원작을 봤을 때 '로또에 당첨되고자 하는 이야기가 가닿을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그런 것과 상관없이 이야기가 재밌었다. 삶의 보편성으로 끌어내리더라. 각자의 선과 선이 부딪히는 내용을 그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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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 대박 나도, 일은 해야"

이준혁은 극 중 홍성인터내셔널 영업5팀장 공은태로 분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왔는데 삶이 무료하기도 하고 화도 못 내고 착하게만 살았다가 로또에 당첨되면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사고 한 번 쳐볼까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윤 감독은 "캐스팅 단계에서 중요한 건 연기력과 캐릭터 유사성이었다. 이준혁은 내가 본 배우 중 가장 성실하다. 항상 현장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대사가 많다'였다. 말은 그렇게 해도 현장에서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다. 그의 성실성이 외모를 압도한다"라고 배우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

로또 1등은 모두 꿈꾸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출근해야 한다는 지점이 시청자들의 환상을 깨는 면이기도 하다. 주연 배우인 이준혁은 '로또 당첨 후 출근'이란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는 "나도 작품을 찍을 때 '내 인생이 대박 날까', '바뀌나' 싶다. 내 책임이 더한 곳에선 일을 더해야 한다. 매번 팀원들과 함께 연기하고 공부하고 더 많이 알아야 한다"라며 "내가 은태에게 공감했던 건 일을 좋아한다는 거다. 그게 가장 어렵지 않나. 게임도 처음엔 재밌지만 나중에 어려워진다. 로또를 맞고 말도 안 되는 대박이 난다고 해도 일은 그냥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로또에 당첨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이 나오자, 배우들은 장난스러운 답변을 건넸다. 서현우는 "이 자리를 빌려 어머니 죄송하다. 가족들에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모든 불화의 원인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대환은 "난 자식이 많아서 자식들에게 증여할 예정"이라고 현실적인 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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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1등', 판타지를 현실처럼

극 중 인물들의 번아웃이 크게 그려지는 만큼, 출연 배우들은 이 같은 상황이 없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현우는 "예전엔 지쳐본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있었던 것 같다. 주변을 보면 작품하고 연기 고민하고 소통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라고 극복했던 때를 돌아봤다.

이준혁은 "난 늘상 번아웃이 오지만, 다른 작품 속 배우들을 보면서 나도 일을 하게 된다. 옛날엔 '얼마나 좋을까' 였지만, 이젠 힘듦에 공감됐다"라며 "최근에는 현장에서 오래 배우를 한 사람만 느끼는 게 있다. 형이 내게 되게 사소한 리듬을 맞춰줄 때가 있다. 서로 눈만 봐도 통하고 고마운 게 있었다"라고 전했다.

대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은 현실에서 판타지를 그려내지만,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이와 반대다. 윤 감독은 "우리 작품은 판타지스러움을 리얼함으로 전한다. 로또 이야기보단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라고 했다. 또한 "배우들이 나한테 와서 '이 대사는 내 것인데 다른 사람이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저 대사를 내가 하면 좋다' 라고 하더라. 이것이야말로 진짜 케미라고 느껴졌다"라며 배우들의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이준혁 역시 이를 언급하며 "내가 가장 이 작품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리듬이다. 이 작품 전체로 봤을 때 삶의 어떤 순간에 심장박동처럼 올라가는 느낌이 있다. 팀원들과 올라가면서 박자가 타진다. 같이 리듬을 타게 되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은 요새 드물지 않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오는 10일 티빙에서 공개되며 14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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