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18주기…정선희 "남편 잡아먹었다고" 당시 심경 고백 [이슈&톡]
2026. 09.08(화) 09:01
배우 고 안재환
배우 고 안재환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코미디언 정선희의 남편이었던 배우 고(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나고 18년이 흘렀다.

고 안재환은 지난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당시 경찰은 고인이 연예기획사 설립 및 영화 제작 과정에서 막대한 채무로 시달리다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199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 안재환은 드라마 '영웅신화'(1997), '엄마야 누나야'(2000), '똑바로 살아라'(2002), '새 아빠는 스물아홉'(2005),' 다이아몬드의 눈물'(2005) 등과 영화 '찍히면 죽는다'(2000), '쇼쇼쇼'(2003) 등에 출연했다.

이후 정선희와 안재환은 2007년 부부의 연을 맺으며 연예계 대표 부부로 주목받았으나, 결혼 약 1년 만에 고인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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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 영상 갈무리

갑작스럽게 남편과 사별한 정선희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당시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 출연해 "당시를 어떻게 견뎠는지 기억조차 없다. 힘든 구간이 있었는데, 내가 아등바등 견뎠다고 생각한 순간조차 실은 견딘 게 아니었다"라며 종교가 없었다면 안 좋은 결과로 치달았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 직후의 상황을 떠올리며 "남편이 떠나고 '어떻게 사냐'고 걱정해 주시던 순간이 기억난다. 기자 30~40명이 집 앞을 떠나지 않았다. 교회에 가고 있는데 '실종' 기사나 '정선희 투신' 같은 보도가 떴다. 사람들이 내가 죽기를 바라나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집 앞 냉장고 박스 안에 수습기자 두 분이 들어가 잠복해 있는 걸 보기도 했다. 박스가 움직이는 걸 보면서 '저분들도 누군가의 불행을 취재하는 게 얼마나 하기 싫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정선희는 "당시엔 '난 대한민국에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나를 향해 '남편을 잡아먹었다'라는 식의 악플이 쏟아졌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상처이자 평생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됐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개그맨이라 감사한 순간도 있었다. 동료들 덕분에 슬픔에만 빠져 있지 않을 수 있었다. 불행을 털어놓으려 해도 모인 동료들이 다들 저마다의 불행이 있어 슬픈 폼을 잡기가 힘들더라"며 "여전히 악플을 다는 분들도 있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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