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할리우드의 거장 롭 라이너(Rob Reiner)가 세상을 떠난 지 9개월 만에 에미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6일 개최된 '2026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롭 라이너는 미국 드라마 '더 베어(The Bear)'로 코미디 부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안았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Michael J. Fox), 브렛 골드스타인(Brett Goldstein), 해미쉬 링클레이터(Hamish Linklater), 크리스토퍼 맥도널드(Christopher McDonald), 코너 셰리(Conor Sherry)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트로피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고인의 통산 8번째 지명이자 3번째 에미상 수상이다.
롭 라이너의 이름이 명단에 오른 순간 시상자인 웬디 맥클렌던 코비(Wendi McLendon-Covey)와 데이비드 앨런 그리어(David Alan Grier)가 대리 수상을 진행했으며 현장의 청중은 기립박수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롭 라이너는 유작으로 남은 '더 베어' 시즌 4에서 식당 컨설턴트 알버트 슈너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작품 마지막 회에서 인물이 나누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라는 대사는 롭 라이너 감독의 대표작 '프린세스 브라이드(The Princess Bride)'를 오마주해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과거 1970년대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로 이미 두 차례 에미상을 품었던 롭 라이너는 이로써 별세 후에도 할리우드 연기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추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롭 라이너는 자택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피살 사건으로 숨졌다. 향년 78세. 범인으로 지목된 롭 라이너의 아들 닉 라이너(Nick Reiner)는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대통령의 연인' 스틸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