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5억 기부 목표 달성에도 씁쓸…"좋은 일 하고도 욕먹으니 맥 빠져"
2026. 09.07(월)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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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5년간 이어온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기부금 5억 원을 달성한 가운데, 그 과정에서 받은 상처와 향후 활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7일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안정환은 "드디어 수년간 정말 고생 끝에 목표로 삼았던 기부금 5억 원을 달성했다"라며 "지난 5년간 함께해 주신 시청자, 구독자, 기업 및 관계자 그리고 모든 출연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채널 초창기를 돌아보며 "제작진들이 지하에서 35만 원짜리 방부터 시작했다. 물도 떨어지는 곳에서 작게 시작했는데 그게 벌써 꽤 오래전 일"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구독자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마련된 기부금은 자립 준비 아동 및 보육원 지원에 1억 1600만 원, 저소득 및 조손가정 지원에 5000만 원, 의료비 경제 지원에 2억 6400만 원, 유소년 및 대학생 축구 장학금에 7000만 원이 사용됐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누적 기부금은 4억 3600만 원이었다. 당시 안정환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목표 달성에 다가가고 있어 감사 인사를 전하려 한다"라며 "제작비도 들어가고 인건비도 들어가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5억 원을 채우기 위해 더 달리겠다"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안정환은 "앞으로 또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축구계도 굉장히 씁쓸하다"라고 토로했다. 안정환은 "우리 스태프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 좋은 일 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좋은 일 하고도 욕을 먹으니까 맥도 빠지고 기운도 없다"라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허무함을 느낀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김남일은 "중간부터 봐 왔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정환이 형이 버티는 힘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정환을 격려했다.

안정환은 향후 활동에 대해서도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마음에 상처가 좀 있어서 치유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좋은 일은 계속하고 싶다.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널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이고 솔직한 심정으로 고민이 많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이런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다. 내가 한 게 아니라 여러분들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정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자립 준비 아동과 유소년 축구 장학금 등에 기부해왔다. 또한 피자집 창업을 선언하며 이 역시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곳에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안정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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