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부산 오피스텔에서 숨진 20대 여성의 유가족이 가해자의 누나가 KBS 일일드라마에 출연 중이라며 시청자 청원에 나섰다.
3일 KBS 시청자 청원을 통해 청원자 이 모 씨가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씨는 "가해자 측 가족 중 현직 배우로 활동하는 인물이 있다"라는 기존 주장을 다시 언급하며, KBS를 향해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유가족은 청원에서 "저희 딸은 가해자의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고 시달리다가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라며 "그날 이후로 제 시간은 멈춰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딸의 억울함이 세상에서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 딸이 억울하게 떠났다는 사실과, 그 아이를 사랑했던 부모가 아직도 매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유가족은 가해자 측 가족의 근황도 언급했다. 자신들의 일상은 딸을 잃은 이후 멈춰 있는 반면, 가해자 측 가족은 각자의 자리에서 생활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해자 누나는 현재 KBS 드라마에 출연 중인 비중 있는 배우라고 주장하며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입장을 밝혀주시고, 공영방송사로서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드린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유가족은 "자식을 잃은 한 부모의 간절한 호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께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저희 가족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 직후 268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이슈 청원에 올랐다.
한편 이 사건은 2024년 1월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는 전 남자친구 B씨로, 사건 발생 전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특수협박, 재물손괴,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 2심에서 징역 3년 2개월을 선고 받았다.
경찰은 B씨의 자살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유족 측 이의신청으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으며, 2024년 12월 검찰이 해당 혐의를 수사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사건 발생 약 2년 8개월 만인 3일, 유가족은 KBS 시청자 청원을 통해 다시 목소리를 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시청자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