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가수 남유정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기소개서'로 대중 앞에 선다. 첫 '워터밤' 무대에서 리메이크곡 위주의 선곡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남유정이 이번에는 직접 쓴 가사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그는 솔로 가수로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남유정은 2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자기소개서'를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남유정이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기존 곡을 재해석했던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마치고 자신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은 곡을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자기소개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 청춘의 현실을 담아낸 곡이다. 경력의 빈칸을 채워야 하는 막막함과 다시 출발선에 선 불안, 멈춰 있던 시간마저 자신의 답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마음을 가사에 녹였다.
이는 브브걸을 떠난 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남유정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2016년 브레이브걸스로 데뷔한 뒤 '롤린'의 역주행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남유정은 2024년 팀을 떠났다. 이후 배우와 예능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가수로서는 그룹의 이름을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줘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그 첫 시험대 중 하나가 지난 8월 22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6'이었다. 남유정이 브브걸 탈퇴 후 홀로 선 첫 '워터밤'이자 대형 음악 페스티벌 무대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팀의 대표곡 '롤린'을 부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곡으로 자신의 무대를 채울지가 관심사였다.
남유정은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엄정화의 '초대' 등을 리메이크해 무대를 꾸몄다. '초대'에서는 피처링에 참여한 비투비 이민혁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 이후 반응은 엇갈렸다. 리메이크곡 위주의 선곡과 무대 구성 등에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나온 것. 특히 솔로 가수로 새롭게 출발한 시점에서 자신의 곡 없이 기존 히트곡을 재해석하는 방식이 남유정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남유정이 워터밤을 위해 들인 노력은 상당했다. 지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랄라'를 통해 공개한 비하인드 영상에서 그는 공연을 앞두고 기본 5시간, 많게는 하루 9시간 반씩 안무 연습을 진행했다. 일주일에 4번씩 고강도 연습을 이어갔고, 연습이 끝난 뒤에는 집에 돌아가 어떻게 씻고 잠들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라며 체력적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력의 양과 별개로 솔로 가수로서 자신만의 음악과 색깔을 보여주는 것은 그의 다음 과제로 남았다.
과제에 답처럼 등장한 곡이 '자기소개서'다. 남유정은 이번 곡에서 직접 가사를 쓰며 자신이 지나온 시간과 현재의 고민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다. 누군가의 히트곡을 빌려 무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첫 시도다.
남유정은 소속사 알앤디컴퍼니를 통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인 만큼 더 애정이 가고, 리스너 분들께 들려드리는 순간을 많이 기다렸다"라며 "'자기소개서'에 담긴 이야기가 많은 분들께 공감과 작은 응원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많이 들어달라"라며 소감을 전했다.
워터밤에서의 아쉬운 평가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리메이크라는 안전한 선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다. '자기소개서'가 남유정의 솔로 활동에 대한 질문에 첫 번째 답안이 될 수 있을까. 남유정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음악을 표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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