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2주기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지난 31일 오요안나의 유족은 SNS를 통해 오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추모제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유족 측은 "2026년 9월 15일은 오요안나 기상캐스터가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오요안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함께 슬퍼하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유족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저희 유족들은 요안나가 겪었던 직장 내 괴롭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지금도 민사재판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그의 죽음은 방송·미디어 현장의 ‘무늬만 프리랜서’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
MBC를 향해서는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요안나를 기억할 수 있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일터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번 추모 행사는 오는 15일 오후 6시 MBC 신사옥 1층 로비 헌화를 시작으로 사옥 앞 광장 추모 문화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족은 "요안나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며 "우리의 기억이 모여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을 시작했던 고(故)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 유서와 녹취 등이 발견되며 생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과도한 발언 등 괴롭힘 정황을 확인했으나, 고인의 근로자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해당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고, 이에 MBC 측은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판단을 내리며, 노동청의 이전 조사 결과와 대비되는 판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노위는 MBC 기상캐스터 출신 최아리가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인용했다. 최아리는 2018년 입사 후 계약을 연장해 왔으나 MBC의 제도 개편으로 지난 2월 계약이 완료됐다. MBC는 정규직 채용 방침에 따라 기존 캐스터 4명과의 계약을 마쳤고, 최아리는 배정 배제로 인한 해고를 주장하며 구제 신청을 냈다.
지노위는 최아리의 근로자성을 인정했으나, MBC 측은 "지노위 판단은 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와 정반대여서 노무관리에 혼란을 주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판단 이유가 담긴 판정서를 받아본 뒤 향후 대응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고 오요안나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