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를 고종 독살설과 관련한 인물로 기록한 향토사료가 확인됐다.
30일 주간경향 보도에 따르면 국가기록원 등에 보관된 '군포시 지명유래 및 씨족역사'에 안상호가 고종 독살설과 관련해 논란이 된 인물로 서술돼 있다.
해당 자료는 2004년 군포시가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에 의뢰해 제작한 학술조사용역 보고서다. 제4장 '군포의 인물' 중 근대 인물 첫 번째로 안상호를 소개하며, 왕실 진료 경력과 개인 진료소 운영 이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1919년 고종 사망 직후 불거진 독살설도 함께 다뤘다. 안상호 등이 일본인의 사주를 받아 독약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다만 사료는 관련 자료가 부족해 진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다. 고종 독살설 자체도 역사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안상호를 항일 민족의식이 강한 인물로 평가했던 '안양시사'와 상반된 내용이다. 2020년 안양시는 안상호가 독살설과 관련해 무고로 곤욕을 치렀다고 서술한 바 있으나, 최근 안상호의 행적이 재조명되며 해당 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영은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며 증조부를 언급해왔다. 특히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 후 이 이력에 관심이 쏠리며,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을 남긴 안상호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조부의 소록도 근무 이력까지 밝혀지며 집안 전체에 의혹이 확산됐다. 하영 소속사는 초기에 논란을 부인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고 사과했으며, 하영도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이 여파로 하영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인터뷰가 취소됐고, 차기작 SBS '승산 있습니다'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2'도 논란의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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