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유부녀 킬러'에서 공효진이 아이들의 다툼으로 발생한 학부모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냈다.
29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극본 김은희·연출 윤종호) 10회에서는 딸 율이의 유치원 다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유보나(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보나는 유치원에서 돌아온 딸을 다정하게 감싸안으며 "무슨 일 있었는지 엄마한테 이야기해 줄 수 있냐. 엄마는 율이의 가장 친한 친구이지 않냐. 친구 사이에는 비밀이 없는 거다"라며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유보나는 사건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관련 학부모들을 모았다. 한 학부모는 "이번 일은 비단 우리 애만의 일은 아니지 않냐. 앞으로 어느 집 애가 당할지 누가 알겠냐"라며 "그깟 블록 좀 건드렸다고 애 둘이서 우리 아이를 다치게 했다.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집에 와서 그 좋아하는 돈가스도 안 먹더라"라고 격앙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유보나는 당시의 상황을 차분하게 정리해 설명했다. 그는 "서준이가 블록을 쌓기만 하면 혜리가 와서 무너뜨려서, 우리 딸 율이가 말린 모양이다"라며 "그런데 혜리가 율이를 물었고, 서준이가 놀라서 혜리를 밀었다고 하더라. 자기 딴에는 둘을 떼어놓으려고 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라고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전달했다.
그러나 혜리의 엄마는 "우리 애는 나한테 그런 말이 없었다. 지금 나한테 따지려고 부른 거냐. 사과라도 받고 싶은 거냐"라며 날을 세웠다.
자칫 감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유보나는 진심을 담긴 말로 대화를 이끌었다. 유보나는 "지금 이럴 때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율이한테는 제 마음이 가는 대로 '혜리가 잠깐 속상해서 그런 거다. 너를 미워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같이 생활해야 하는데, 이 일들이 나쁜 기억으로 남지 않게 다독여주고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어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어머님들의 말씀을 듣고 싶어 뵙자고 했다"라며 진정성 있는 태도를 내보였다.
유보나의 진심 어린 위로와 대화법에 마음을 연 학부모들은 마침내 서운했던 감정을 터놓고 서로에게 사과를 건넸다. 이들은 오해를 완전히 풀고 함께 술잔을 부딪히며 훈훈하게 갈등을 마무리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유부녀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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