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지난 5월 실종됐던 37세 장미란 씨로 추론되는 시신이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되면서, 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성현우가 제주도에서 겪은 사건이 다시금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성현우는 지난 2월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이야기를 방송이나 라디오에서는 안 했다. 혹시라도 보고 찾아올까 봐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라며 "이제 시간이 지나 이야기해보려 한다"라고 과거의 일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2021년 홀로 찾은 제주 성산읍 칼국수 식당에서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현우는 "혼자 술을 마시던 중년 남성이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에게 욕을 하고 있었다"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고 '나도 손님인데 조용히 밥 먹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그는 식당 밖에서 자신을 쫓아온 남성을 목격했다. 성현우는 "40~50대로 보였는데 나보다 키도 크고 체격도 좋았다. '너 싸움 잘하냐'라고 하며 오른손을 들었는데 큰 회칼을 팔에 붕대로 감아서 들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성현우는 곧바로 골목길로 도망쳐 숙소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자신을 쫓아온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그러나 성현우는 진술서를 작성하던 중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제주도에서는 흔한 일이다. 뱃사람들이 많다 보니 칼로 위협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안일한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특수협박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우의 경험담이 다시금 화제를 모은 배경에는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실종 사건과 이를 둘러싼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 46분경 제주시 한림읍 부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장 씨로 의심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발견 지점은 장 씨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경 머물던 숙소를 나선 곳에서 불과 1km 떨어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경찰이 부패된 시신의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수사 당시 담당 경찰관의 은폐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지난 5월 실종 신고 당시 담당 A 경관은 "장 씨와 연락이 닿아 무사하다"라는 거짓말로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임의 종결하고 전산 자료를 삭제했다. A 경관은 이외에도 상습 허위 처리 정황이 적발돼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장미란 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과 담당 경찰의 조작 행태, 성현우가 겪은 회칼 위협 사건이 맞물리면서 누리꾼들은 제주 지역의 치안 상태와 안일한 경찰관들의 태도를 향해 비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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