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번의 항해 후에도 계속될 꿈"…엔시티 드림, 10주년 빛낸 '성장의 맛' [TD리뷰] | |
 | | 엔시티 드림 |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10년 전 풋풋했던 소년들의 꿈은 어느새 수많은 시즈니(팬덤 별칭)의 가장 찬란한 현실이 됐다. 지나온 10년 동안 눈부신 궤적을 그리며 우리에게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한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무대를 향한 변함없는 열정과 전원 재계약이라는 굳건한 믿음 아래 엔시티 드림이 변치 않고 계속될 다음 항해를 약속했다.
엔시티 드림은 지난 22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엔시티 드림 10TH 애니버서리 파티 <더 스위트 드림 호텔>(NCT DREAM 10TH ANNIVERSARY PARTY )’을 개최, 360도 전면 개방 무대로 시즈니와 한층 더 가깝게 만났다. 이번 팬미팅은 22일과 23일 양일 간 전석 매진을 기록, 둘째 날인 23일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및 위버스(Weverse)를 통해 동시 생중계해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데뷔 10주년을 기념했다.
이번 팬미팅은 개관 10주년을 맞은 ‘더 스위트 드림 호텔’에 VVIP 고객인 시즈니를 초대하는 프라이빗한 콘셉트로 진행됐다. 360도로 전면 개방된 무대는 팬들과 한층 더 가깝게 호흡하겠다는 기획 의지가 돋보였다. 공연의 포문은 호텔 직원으로 변신한 멤버들의 VCR 영상으로 열렸다. 가드너 런쥔, 보안팀 실장 제노, 바텐더 해찬, 프론트 매니저 재민, 총괄 셰프 천러, 벨보이 지성 등 각자의 역할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은 시작부터 객석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첫 번째 무대는 데뷔 초창기를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첫사랑 (My First and Last)’이었다. 활동 당시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복 스타일의 유니폼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지난 10년의 추억을 무대 위에 재현했다.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의 첫 곡으로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무대를 마친 후 멤버들은 VVIP 고객인 시즈니들을 향해 환영 인사를 건넸다. 재민은 “스윗한 드림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오늘의 숙박료(티켓값)가 안 아깝도록 노력해보겠다”는 센스 넘치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3월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피날레 이후 약 5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지성은 “설레는 마음으로 고객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기분 좋은 긴장감과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본격적인 호텔 파티는 지난 2016년 8월 데뷔부터 지금까지 10년간의 굵직한 성과를 톺아보는 ‘10년 간의 운영 성과 보고’ 시간으로 이어졌다. 특히 '헤리티지 컬렉션' 코너에서는 엔시티 드림의 역사가 담긴 물건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곡 '츄잉 검(Chewing Gum)' 무대의 상징인 호버보드가 등장하자 천러와 해찬은 연습 당시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방출하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KBS2 ‘뮤직뱅크’ 1위 트로피는 미니 4집 ‘리로드(RELOAD)’의 타이틀곡 ‘라이딩(Ridin')’으로 거머쥔 뜻깊은 첫 공중파 1위의 영광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트로피는 이내 멤버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대기실 김치찌개 사건’ 폭로전으로 번졌다. 해찬의 유별난 김치찌개 사랑 때문에 벌어졌던 귀여운 투정 에피소드는 10년 차 그룹 특유의 끈끈하고 허물없는 케미스트리를 짐작케 했다.
이 밖에도 엔시티 드림의 명반으로 꼽히는 정규 1집 ‘맛 (Hot Sauce)’, 2023년 멜론뮤직어워드 ‘올해의 레코드’ 대상 트로피, 그리고 숱한 추억이 깃든 응원봉 ‘믐뭔봉’까지 10년의 빛나는 발자취를 증명하는 오브제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멤버들과 팬들은 ‘같은 시간 같은 자리 (Walk you home)’, ‘너와 나 (Beautiful Time)’ 등 응원봉 안무가 함께했던 곡들을 다 같이 추억하며 깊은 교감을 나눴다.
리프트 무대를 십분 활용한 ‘미니카 (Drive)’ 공연이 펼쳐졌다.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무대를 펼친 멤버들의 모습은 감미로운 스위트룸의 분위기를 연상시켰다. 이어진 ‘직원 단합력 평가’ 코너에서는 82.5초 안에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재미를 안겼다. 비록 3번의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고객님들이 성공했다고 하니 성공”이라며 능청스럽게 넘어가는 여유마저 즐거움을 더했다.
이후 상영된 VCR 영상은 멤버들이 직접 출연한 유쾌한 콩트 형식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웃음꽃 과잉 재배 죄’, ‘마음 무단 침입 죄’, ‘심쿵 방심 유도 죄’ 등 멤버들이 재치 있는 죄목으로 용의 선상에 오른 유머러스한 상황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멤버들의 능청스러우면서도 다소 어설픈 연기와 오랜 시간 다져온 환상적인 팀워크가 빛을 발하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곧바로 이어진 ‘비트박스(Beatbox)’ 무대에서는 3대 3 대형을 통해 6인 멤버들의 ‘케미’와 흔들림 없는 퍼포먼스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오랜만에 만나는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무대에서 멤버들은 360도 개방형 무대의 장점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멤버들은 무대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져 객석의 팬들과 눈을 맞추고 한 걸음 더 가깝게 호흡했다.
VVIP 고객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킨 ‘챌린지 서비스’ 코너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런쥔의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Replay)’, 제노의 엑소 ‘전야 (前夜) (The Eve)’, 해찬의 마이클 잭슨 ‘비트 잇(Beat It)’, 재민의 리센느 ‘프리티 걸(Pretty Girl)’, 천러의 아일릿 ‘마그네틱(Magnetic)’, 지성의 방탄소년단 ‘2.0’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커버가 쏟아졌다. 특히 360도 공연장의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중앙 무대 앞뒤로 퍼포먼스를 두 번씩 선보이는 배려가 빛을 발했다. 단체 챌린지인 코르티스의 ‘레드레드(REDRED)’ 역시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모두 소화하며 단 한 명의 팬도 소외되지 않도록 살뜰히 챙겼다.
이어 아련한 감성의 ‘돈트 니드 유어 러브(Don't Need Your Love)’와 화려하게 흩날리는 컨페티 속에서 펼쳐진 ‘캔디(Candy)’ 무대가 본 공연의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멤버들이 퇴장한 후 시즈니들은 ‘너와 나’ 떼창 이벤트를 펼쳤다. 이후 엔시티 드림을 향한 시즈니들의 벅찬 애정이 담긴 메시지가 인상적인 전광판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앙코르 무대는 '츄잉 검'이었다. 무대의상인 잠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멤버들의 모습이 지난 10년의 추억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열 번의 항해 후에도 계속될 우리의 꿈”이라는 애정 어린 문구가 적힌 팬들의 플래카드를 들고 환한 미소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마지막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엔시티 드림은 각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회와 1일 차 공연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먼저 천러는 “10주년 팬미팅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공연 감동적이었다. 최근에 저희가 전원 재계약을 하고 첫 공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감동이었다”며 “앞으로 많은 활동, 작품, 무대, 노래 등 좋은 것들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희 아직 살아있다”라고 굳건한 팀워크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재민 역시 “여러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 궂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를 전하며, “10주년인 만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곡들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는데 여러분들이 추억을 안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엔시티 드림 앨범 준비도 하고 있다. 10년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곡들을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고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성은 “무대를 안 하고 있을 때 무대가 많이 그립더라. 무대가 그리운 건지 무대 위에서 바라보는 여러분들이 그리운 건지 무대를 너무 하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하는 무대가 팬미팅이어서 너무 좋았다”고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런쥔은 “10년이라는 시간을 여러분들과 지내왔고,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 인생이 더 귀해진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10년 동안 걸어왔으니까 앞으로 20년, 30년까지 같이 늙어가자”고 진심을 전했다.
제노는 “오랜만에 멤버들 다 모여서 공연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다. 다시 한번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엔시티 드림 앨범 나오고 콘서트도 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중간중간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심심하지 않게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쉴 틈 없는 행보를 예고했다.
해찬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지만, 이번 팬미팅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여러분들이 여기까지 오시고, 그만큼 시간을 써주신 것만큼 아깝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고 싶었다.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벌써 10주년이라는 시간을 맞이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데뷔했을 때 10주년이 되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이루고 진짜 슈퍼스타가 돼서 세상을 날아다닐 줄 알았는데 똑같더라. 그때의 저나 지금의 저나 똑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고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를 즐기면서 나아가고 있다”며 “몇 주년이든, 어떤 자리이든 최선을 다해 무대를 하는 엔시티 드림이 되겠다. 다음에 또 만나자”라고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앙코르곡인 ‘너와 나’가 흘러나오자 엔시티 드림과 시즈니는 한목소리로 후렴구를 떼창하며 꿈같은 시간을 완성했다. 서로에게 잊지 못할 짙은 여운을 남기며, 변함없이 함께할 다음 항해를 굳게 기약했다.
이처럼 이번 공연은 찬란했던 지난 10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심어준 마법 같은 밤이었다. 데뷔 초 풋풋했던 소년들에서 어느덧 대중의 기대를 뛰어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며, 쉴 틈 없이 성장의 맛을 증명해 온 엔시티 드림이다. 10주년이라는 새로운 챕터의 첫 장을 열어젖힌 엔시티 드림이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성장으로 자신들만의 눈부신 서사를 써 내려갈지, 엔시티 드림의 끝없는 항해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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