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부터 자폐아 부모까지…'박위 논란'에 일반인도 "아쉽다" [종합]
2026. 08.23(일)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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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유튜버 박위가 KTX 낙상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가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철도 기관사라고 밝힌 누리꾼부터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까지 박위의 영상 공개 방식에 아쉬움을 표하며 목소리를 냈다.

박위는 지난 14일 KTX에서 하차하던 중 낙상 사고를 당했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식 경사로를 내려오던 과정에서 휠체어 바퀴가 경사로를 고정하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리면서 몸이 앞으로 쏠린 것. 박위는 이후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공개했다.

박위는 해당 영상을 통해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이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사고 당시 사회복무요원의 모습과 사고 직후 사과하는 장면까지 그대로 담겼다.

온라인에서는 자신을 돕던 근무자의 실수가 담긴 CCTV까지 공개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에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박위는 현장에서 사과하고 자신을 도우려고 노력한 근무자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생각이 짧았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비판은 이어졌다. 22일 박위의 유튜브 채널에는 자신을 철도 기관사라고 밝힌 누리꾼 A 씨가 현장 근무자의 업무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남겼다. A 씨가 실제 철도 종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업무 상황을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다.

A 씨는 역무 직원이나 사회복무요원이 휠체어 승객의 이동을 돕는 과정에서 이동식 리프트를 사용한다며 "탑승 중 리프트가 붕 뜨는 현상을 막기 위해 발로 잡아가며 업무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역시 고의가 아닌 리프트가 뜨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고로 보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탓을 하고 싶다면 안정적이지 못한 장비를 지적해야지, 왜 현장에서 애쓰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느냐"며 박위를 비판했다. 박위의 사과문을 두고도 "무성의한 사과문이 아니라 제대로 형식을 갖춰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라고 밝힌 누리꾼의 지적도 나왔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위라클' 초기부터 구독해 온 오랜 팬이자 사회복지학 전공자, 10살 자폐 아동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작성자의 글이 확산됐다.

작성자는 박위의 CCTV 공개에 대해 "많이 경솔하셨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복무요원 가운데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한 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해당 근무자가 장애 당사자일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역시 10여 년 뒤면 자폐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한다"며 "특수학급을 다니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아이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될 수도 있는데, 누군가에게는 해당 영상이 또 다른 상처와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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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박위의 아내 송지은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송지은의 최근 SNS 게시물에는 박위를 거론하며 남편의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위의 사과문을 향한 반응 또한 엇갈리고 있다. 박위의 사과문에는 1만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CCTV 공개 방식과 자신을 돕던 근무자의 실수를 콘텐츠로 다룬 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번 일을 계기로 박위의 장애 자체를 거론하거나 인신공격성 표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박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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