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그림자" 하영 기폭제…광복절에 곱씹는 것들 [이슈&톡]
2026. 08.15(토)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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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역사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 어제의 일이 오늘과 내일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배우 하영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 국민이 제81주년 광복절에 새삼 역사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태세다. 씁쓸한 역사 환기 순효과다.

지난 10일 하영의 증조부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밝혀진 그의 증조부 안상호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어떤 부분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4일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참여를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친일 행위”라고 판단했다.

배우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의사 부친이 앞서 "세월은 우리 편"이라 이야기한 사실이 주목 받았다. 내용인즉, 친일파 선조를 둔 일을 수치로 여기기보다 오히려 이득으로 활용하는 해당 집안의 전체적 가풍이 대중의 공분을 불렀다.

하영과 소속사는 사과문을 내놓기도 했으나 국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가난 속에서 고통의 세월을 산 것에 반해, 당시 사리사욕에 영합한 편이었던 친일파들의 후손은 막대한 토지와 재산으로 현재까지 부와 여유를 누리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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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광복절을 맞은 현시점, 하영 사태에 더불어 역사 공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한국은 역사 드라마, 콘텐츠가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대중예술 강국이기에 이 같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근현대사를 새로이 되새기는 부모, 청소년층도 두텁다.

가령 2012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각시탈’의 명장면과 극 중 설정이 현재 SNS 등지를 빠르게 장악했다. 해당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친일 세력에 맞서는 히어로들 상황을 일견 호쾌한 장르물로 풀어내면서 주연 배우 주원을 스타덤에 올린, 국내 명품 사극으로 불린다.

특히 극 중 친일파 인물 우병준(김규철 분)이 하영 증조부 안상호와 일견 닮은꼴이라는 전언. 매국노 성향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된 극 중 캐릭터마저 공분을 자아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안상호를 모델로 한 캐릭터로 확언할 순 없으니 단정은 금물"이라면서도 "새삼 치가 떨리고, 반면 고통을 이겨낸 독립운동가의 그릇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다"는 처절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양한 시사, 교양으로 변주된 정통 역사 콘텐츠들도 회자된다. ‘벌거벗은 한국사’의 이완용 관련 영상, 소록도의 역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 등이 유튜브 등지에서 높은 뷰를 기록 중이다.

앞서 하영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한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으며, 이를 발단으로 그의 증조부 안상호 친일 행적이 대두 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파묘'라고 비아냥대거나 혀를 차지만 실상 역사의 갈래는 세분화 돼 있다.

디테일을 정확히 알기 전에는 안상호를 매국노라 단정할 수 없고, 2차 가해는 자중할 필요도 있다. 현재로써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만 1900년대 식민 지배사의 큰 줄기를 정확히 인지하고 복습하며, 기나긴 우리 후손들의 미래까지 건설적으로 숙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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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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