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해" 곽민선, 독립운동가 증손녀였다…하영 논란 속 심경 고백
2026. 08.14(금) 15:44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곽민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곽민선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곽민선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최근 배우 하영 집안의 친일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곽민선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근 한 방송에서 누군가의 후손이 증조부를 자랑스러워했다는데, 비통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적었다.

곽민선은 "크면서 알게 된 게 있다. 독립유공자 혹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라며 자신의 증조부인 독립운동가 곽병도 지사의 삶을 언급했다. 그는 "내 증조부는 전 재산을 군자금에 쓰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투옥되셨다. 이후 남은 가족들도 재산을 몰수당하며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곽민선의 증조부 곽병도 지사는 1912년부터 서울과 경기, 충청 지역에서 독립운동 군자금 모집 활동을 벌였으며, 1919년부터는 조선13도총간부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군자금 모집을 이어갔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어 "어릴 적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가난하여 아버지에게 짐 같은 존재로 남으신 건지 잠시라도 생각했던 적이 있다"며 "그녀와는 다른 마음이었던 내가 죄스러워 한참 눈물이 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버지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두 딸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우린 운 좋게도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났다"라며 "그러나 오늘날 누리는 이 삶 역시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안다"라고 적었다.

곽민선은 "광복절을 앞두고 여느 때와는 다른 슬픔과 죄책감을 느낀다. 특히 잘못된 부끄러움을 지녔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다"라며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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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

곽민선이 직접 특정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증조부 안상호를 언급한 뒤 수일 동안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바, 하영에 대한 글로 해석된다. 하영은 최근 한 예능에서 자신의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공부한 뒤 의사로 활동했으며 고종을 진료했다는 가족사를 소개했다.

이후 하영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도 함께 알려지며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의 소속사는 당초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하루 만에 해당 기록을 확인하고 입장을 정정하며 사과했다. 하영 또한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증조부를 비롯해 일가족의 과거사가 '파묘'되며 잡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곽민선 SN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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