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 오케이 투자 '보류'…뉴진스 없는 민희진, 시장 평가 냉정했다 [이슈&톡]
2026. 08.13(목)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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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민희진 대표가 운영하는 오케이 레코즈(ooak records)에 대한 대형 벤처캐피털의 투자 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민 대표가 다수 기업의 투자를 받고 있다고 언급한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 11일 매체 딜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투자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내부 검토 중이던 오케이 레코즈 투자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케이 레코즈는 기업 가치를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하고 있는데 투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벤처캐피탈(VC) 업계의 말을 빌어 "(현재 오케이 레코즈는) 소속 아티스트나 수익 모델이 전무한 상태인데 높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해 논의가 멈췄다. 오케이는 현재 소속 아티스트와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최근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정지((整地)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현재 이사회도 단독 사내이사인 민희진 대표와 임채린 감사만 이름을 올리며 온전한 상태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매체는 "비공개로 진행한 오디션에서 지원자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 보이그룹 활동이 본격화되면 긍정적인 투자 논의가 다시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현재 3,000만 원의 자본을 들여 설립된 오케이 레코즈에 소속된 아티스트는 전무하다. 투자사는 회사가 보유한 IP가 아닌 민희진 대표의 프로듀싱 실력만 믿고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뉴진스를 배출한 이력을 높이 평가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수익 모델이 전무한 신생 기업의 기업 가치가 1,000억~2,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되는 건 이례적이다.

최고가인 2,000억 원의 기업 가치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시가 총액 907억 원(이하 8월 13일 오후 1시 38분 기준), FNC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 350억 원, RBW 시가총액 약 423억 원을 합친 것 보다 높다.

지난 2월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풋옵션 수령액 256억 원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단 조건부 포기다. 하이브가 자신에게 건 모든 소송을 포기할 경우에만 풋옵션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제안이었다. 오케이 레코즈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본 유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하이브와 진행 중인 여러 소송들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그러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7월 내부 검토 끝에 오케이 레코즈에 대한 투자를 잠정 보류했다.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대신 에이티텀인베스트먼트는 그룹 트리플에스 제작사인 모드하우스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매출 323억 원과 연간 앨범 판매량 116만 장을 달성한 곳이다.

업계는 이번 투자사의 보류 결정에 대해 아티스트가 없는 상황에서 기업의 몸값이 과도하게 책정된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하이브, 어도어와의 사법 리스크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민 대표와 하이브의 풋옵션 소송 항소심 첫 변론은 오는 9월 18일 열린다. 1심 인정 금액은 255억 원 규모다.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의 가족, 민 대표를 상대로 낸 약 330억 9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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