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호는 개척자" 하영家 옹호 교수, 위안부 동지론·독도 공유론 주장한 인물 [이슈&톡]
2026. 08.13(목) 10:28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일제 치하에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를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다고 주장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박유하 세종대학교 명예교수가 배우 하영 일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친일 강박증"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박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 강박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하영 일가를 둘러싼 친일 의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친일파 의혹을 받는 하영의 증주부 안상호에 대해 "'조선의 첫 번째 양의'이자 대한제국 1호 국비유학생으로 조선의 문명화·근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친일로 쌓은 명예라기보다 스스로의 실력과 국가의 지원으로 의료계 개척자가 되었던 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완용을 치료했다며 비난하는 이도 있던데 이완용 아니라 서민이라도, 가능하다면 그에게 치료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당시 엘리트들은 누구나 친일파가 될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인사들의 행적을 일률적으로 친일로 규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일제 치하에서 정치·경제·문화·교육 모든 분야에서 리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은 구조적으로 친일파일 수밖에 없다"며 "그들의 존재를 모두 부정한다면 일제시대 내내 인재를 키우지 말아야 했다는 얘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또 박 교수는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인 조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수십만 명이 모였다는 지원병 지원자들 속에 당신의 조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그 조부는 이름에 남은 '상놈' 흔적을 없애려고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창씨개명 신청을 했을지도 모른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런 상상력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박 교수는 어떤 인물일까. 2013년 '제국의 위안부'를 출간, 일제 치하 당시 일본군이 성 착취를 위해 강제 동원한 조선 여성들인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강제 연행은 없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자발적 매춘부라는 표현 역시 문제가 됐다. 위안부는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다는 것이 그의 주된 주장이다. 출간 후 박 교수는 고발당했고 서울동부지방법원은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해 해당 저서 중 34곳에 대해 삭제 명령을 내렸다.

박 교수의 친일 옹호적 발언은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독도 및 역사관 전반에 걸쳐 지속되어 왔다. 오마이뉴스 보도(2016년 5월 5일 자)에 따르면, 그는 2005년 출간한 저서 '화해를 위해서'를 통해 "차라리 독도를 양국의 공동 영역으로 하자"는 이른바 '독도공유론'을 제기했다. 독도를 한국이나 일본 어느 한쪽의 독점 영토로 두지 말고 양국의 공동 영역(공유지)으로 지정하자는 제안이다.

또 2001년 출간한 '누가 일본을 왜곡하는가'에서는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맹목적인 반일이 아닌 '신 친일파'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신 친일파'가 되기를 자처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