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에 대한 친일 논란이 부각된 가운데, 하영이 자신의 집안을 언급했던 '옥탑방의 문제아들' 다시보기가 삭제됐다.
지난 7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323회 영상이 11일 방송사의 요청으로 인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방송사의 요청으로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지됐다는 안내 문구만 있을 뿐, 실제로 서비스가 중단된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회차에 출연한 하영 집안을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 결과, KBS 측은 다시보기 삭제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하영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가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며 친일파 의혹이 불거졌다.
안상호는 1898년 일본 도쿄자혜의원의학교에 입학해 1902년 의술 개업 시험에 합격한 뒤 귀국해 양의원을 차렸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리며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영 측은 처음에는 안상호가 증조부는 맞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하루 만인 11일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영 소속사는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가 빠진 사과문이라는 여론이 불거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하영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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