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2’ 엄정화의 끝없는 도전 [인터뷰]
2026. 08.11(화) 13:00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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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한계를 두지 않는 도전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자신 만의 길을 닦아 왔다. 그 길은 또 다른 누군가의 내일이 되고 있다. 그런 그가 책임감을 품고 다시 한번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전히 자신만의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배우 엄정화의 이야기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 마담2’(감독 이철하)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에 나선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의 가족이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엄정화는 극 중 미영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았다.

6년 만에 ‘오케이 마담2’으로 돌아온 엄정화는 기대감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편 개봉 당시 5일 만에 코로나19 여파를 겪어 아쉬움이 컸지만, OTT에서 큰 사랑을 받은 덕분에 2편을 기획할 수 있었다”라며 “1편을 찍을 때부터 시리즈로 이어지길 바랐는데 소망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여름 시즌에 관객분들의 사랑을 받아 3편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속편은 크루즈라는 거대한 공간을 무대로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엄정화는 “현장에 도착해 거대한 크루즈 실물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설레고 감격스러웠다. 관객들이 느껴야 할 거대한 중압감이 그대로 전달될 것이라 기대했다”라며 “촬영장이 곧 숙소라 밖으로 나가지 못해 피곤하기도 했지만 촬영이 없을 땐 바다를 구경하고 선상에서 다른 배우들에게 음료수를 던져주는 등 재밌는 순간이 많아 정말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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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이 커진 만큼 액션 역시 한층 더 화려해졌다. 엄정화는 “1편은 비행기라는 공간 한계로 액션이 모자라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엔 약하게 가기보다 크루즈의 모든 공간을 활용해 진짜 멋진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특히 첫 지하 창고 액션 장면은 미영이가 일상에 지쳐있던 자신을 깨우는 경쾌한 순간으로 연출했다. 관객분들도 ‘나에게도 잘하고 좋아했던 게 있었지’ 하고 함께 깨어나는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완벽한 액션을 완성하기까지는 동료 배우 박성웅의 특훈과 끊임없는 연습이 있었다. 엄정화는 “처음엔 주먹질도 어색하고 막는 동작의 박자감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아 한 시간 반 동안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박성웅이 자세를 잡아주며 강한 느낌이 나도록 연습시켜 줬다”라며 “1편부터 함께한 대역 배우와 다시 한번 합을 맞추며 한 장면을 전부 직접 습득했다. 얼굴과 몸이 따로 놀지 않도록 완벽하게 익혔다”라고 전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50대에도 주연을 맡을 수 있는 비결이 됐다. 엄정화는 “언제 어떤 작품이나 액션 연기가 찾아와도 힘들지 않도록 복싱, 필라테스, 웨이트, 요가, 서핑 등 다양한 운동으로 몸을 관리해 왔다”라며 “저탄수화물과 저당 식단을 엄격하게 관리한 지 3년 정도 됐다. 탄수화물과 당을 줄이며 몸이 가벼워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다만 이번 현장에서 꽈배기만큼은 정말 엄청나게 먹었다”라며 털털한 매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몸을 사리지 않았던 노력은 단순한 체력 관리를 넘어, 작품 속 액션을 대하는 그의 깊은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엄정화는 “단순히 '여성 액션'으로 한정되기보다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액션이 되길 바랐다. 추운 날씨에 파도가 거세게 쳤지만 분위기가 장면에 잘 어울려 촬영을 멈출 수가 없었다”라며 “여배우라고 해서 안 되는 액션은 없다. 그동안 남성 위주의 작품이 많았을 뿐, 여성 배우들도 기회가 오면 뭐든지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기다리고 있다. 더 많은 기회가 오길 바란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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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오케이 마담2’를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애틋한 작품으로 꼽았다. 캐릭터부터 서사 곳곳에 직접 손길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함께한 동료들과 쌓아 올린 유대감이 유독 깊었기 때문이다. 엄정화는 “코미디는 시나리오 수정을 여러 번 거칠 만큼 참 어려운 장르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배우들의 역량으로 유쾌한 웃음을 완성해 냈다”라며 “기존 멤버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배우들까지 팀 전체가 워낙 끈끈해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도 자주 만난다”라고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애정과 진심은 이 작품이 시리즈로 성공해 더 많은 배우에게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닿아있었다. 그는 “요즘 영화 제작 건수가 줄어 배우로서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이 한층 더 귀하게 느껴진다. 극장이 활성화되어야 더 많은 영화가 제작될 수 있기에 이번 작품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라며 “고민 많은 후배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다. 나이나 성별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더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배우로 나아가겠다”라고 단단한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극장을 찾을 관객들을 떠올리던 엄정화의 얼굴엔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는 이색적인 흥행 공약을 걸며 ‘오케이 마담2’의 관람을 독려했다. 엄정화는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싱크로나이즈’ 공약을 이행하고 싶다. 관객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준비할 테니 기대해 달라”라며 “복잡하고 머리 아픈 이야기 대신, 무더운 여름 극장에서 시원한 팝콘을 즐기며 사이다 같은 액션과 유쾌한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싹 날려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GV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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