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블랙핑크 지수가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를 둘러싼 팬들의 불만을 인지, 직접 총대를 멨다. 이탈하는 팬심을 신속히 진화하려는 의도일 터.
지수는 8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이번 기념일은 미안한 마음이 큰 하루인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팬덤 '블링크'를 향한 직접적 사과에 나섰다. 그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블랙핑크로, 그리고 지수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힘든 순간에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었다"며 팬들의 속상한 마음을 고려한 무거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블랙핑크를 이렇게 빛나게 해준 건 블링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며 "10주년을 축하해줘서 고맙고 큰 섭섭함을 안겨드리게 된 것 다시 한번 미안하다"며 "속상한 마음이 크겠지만 그 안에 작은 진심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남아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로벌 걸 그룹 블랙핑크는 이날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가 수록된 디지털 싱글 'SQUARE ONE'으로 데뷔한 이들은 '불장난', 'How You Like That', 'Pink Venom', 'Shut Down', '뛰어(JUMP)' 등 다수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요계 상업성에 따라 소녀들로 이뤄진 걸 그룹이 마의 7년을 넘기는 것이 기적인 정황 상, 이들의 10주년은 유의미한 분기점이다. 30대에 들어선 이들의 향후 개별 활동 전망에 있어서도 커리어 정점인 현 시점은 팬덤과의 결속력을 한층 공고히 해야 할 때.
하지만 누구보다 팬덤 사랑으로 성장해 온 이들이 정작 팬들과의 만남에선 무성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밋 앤 그릿' 이벤트가 예정됐다. 팬덤 내에서는 행사 운영 방침을 두고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 행사 공지가 불과 이틀 전에 이뤄진 데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대가 공개되지 않았고 참석 인원도 단 40명으로만 제한됐다.
로제, 리사가 해외 체류 중으로 멤버 전원이 아닌 일정 조율이 가능한 일부 멤버만 참석하게 될 한계점마저 팬들을 실망케 했다. 이에 지수는 멤버 중 맏언니로서 신속한 여론 악화 진압에 나선 것인데, 이 같은 지수의 움직임이 성난 글로벌 여론과 10년 간 블랙핑크 옆을 지킨 '블링크' 등 장기 팬덤의 서운함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외부에서는 "클 대로 커 버린 톱 아이돌 그룹이 국내 골수 팬들을 푸대접하는 모양새"라며 "장수 아이돌의 미덕은 무엇보다 팬덤을 최우선하는 마음"이라는 촌철살인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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