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리그 숏폼 '코미디 숏리그', 신예 개그맨 등용문 될까 [이슈&톡]

신구 개그맨들X김민경 PD, 코미디 부활 위한 새로운 실험

2026. 08.06(목)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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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국내 OTT 플랫폼 티빙이 리그 형식을 띈 코미디 숏폼 '코미디 숏리그'를 매일 공개 중이다.

과거 희극인 배출의 산실이었던 정통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폐지되면서 신진 코미디언들이 이름을 알릴 무대가 사라진 가운데 제작된 반가운 코미디 콘텐츠다. 알고리즘의 한계와 단기간 수익 창출의 부담으로 정체된 코미디 업계에 '코미디 숏리그'는 단비같은 존재다. '코미디 빅리그'의 주역 김민경 PD가 연출을 맡아 새 실험에 도전했다.

갈 곳을 잃은 코미디언들은 유튜브, 틱톡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했으나, 익숙한 콘텐츠를 우선 추천하는 기존 알고리즘 구조상 구독자가 적은 신인이 대중의 눈에 띄기 매우 어려웠다. 제작부터 홍보까지 개인이 전담해야 하는 시스템 역시 지속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티빙은 기존 유저 기반을 활용해 메인 화면에 '코미디 숏리그' 스페셜관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고 거대한 코미디 콘텐츠 아카이브를 전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 이를 통해 기존 코미디 팬 뿐 아니라 일반 티빙 시청자층까지 흡수하며 신예들이 대중성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했다.

리그 운영 및 보상 시스템도 신예 지원에 초점을 맞추었다. 메이저 5팀과 마이너 10팀으로 라인업을 나누어 운영하며, 체급 구분 없이 모든 선수가 섞여 경쟁하는 유튜브 방식과 달리 체계적인 리그 구분을 통해 마이너 팀의 입지를 보장했다. 마이너 팀을 단순 보조 역할이 아닌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주체로 세웠으며, 별도의 보상 체계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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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스템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공개된 4주차 순위 발표에서는 마이너 팀 '한태수'가 '철벽남 vs 남미새' 조별과제 풍자 코미디로 메이저 강호들을 제치고 마이너 팀 최초 주간 종합 1위에 올랐다.

1주차 황설탕, 2주차 150초, 3주차 용호상박 등 메이저 팀들이 포진하던 최상위권 판도를 흔든 이번 결과는 오직 실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증명했다. 1위를 차지한 한태수는 뉴비가 1등을 해서 기적을 보여줘야 엎치락뒤치락하며 리그가 더 재미있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용자의 조회수, 좋아요, 투표가 직접 순위에 반영되는 참여형 서바이벌 포맷을 통해 마이너 팀들의 팬덤 형성을 돕는다. 시청자가 직접 응원하고 투표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팬덤은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이 된다. 여기에 전체 최종 우승팀에게 부여되는 '티빙 오리지널 단독 쇼 제작권'은 단발성 서바이벌에 그치지 않고 후속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성장 경로를 제시한다.

'코미디 숏리그'는 단순히 숏폼 코미디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인 코미디언 발굴부터 팬덤 형성, 후속 쇼 제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코미디 숏리그'가 차세대 코미디 스타를 배출하는 핵심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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