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폭염 속에서도 긴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이유를 털어놓으며 항암 치료를 견뎌낸 시간을 떠올렸다.
서정희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긴 머리는 목덜미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얼굴에 달라붙는 머리카락이 너무 답답한 날들이다. 솔직히 이런 날이면 저도 생각한다. '머리 자르면 얼마나 시원할까'"라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아직은 자를 수 없다. 제게 이 머리는 단순한 머리카락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던 시간, 거울 속 낯선 나를 받아들여야 했던 시간, 다시 머리가 자라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텨낸 시간"이라고 전했다. 처음 올라오던 작은 솜털 같은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만지며 다시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던 순간도 함께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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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희 SNS |
서정희는 "올해로 네 번의 여름을 지나고 있다"며 매해 여름 폭염 속에서 수없이 머리를 자를지 고민했지만 그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텨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또 하나의 여름을 지나면 기다려온 완치 판정의 시간이 찾아온다"며 "그날이 오면 마음 편히 웃으며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이 머리를 놓아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날의 가위질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일이 아니라 길고 긴 시간을 잘 보내준 저 자신에게 보내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군가에게는 작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기다리고, 견디고, 회복해가는 마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지금의 이 더운 여름도, 이 답답한 긴 머리도, 제가 살아냈다는 증거"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1962년생인 서정희는 2022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후 건강을 회복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6세 연하의 건축가 김태현과 공개 열애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서정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