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배우 고(故) 송영규가 세상을 떠나고 1년이 흘렀다.
고 송영규는 지난해 8월 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한 주택단지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
경찰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에서 타살 협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인은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해 영화 '극한직업', '공기살인', '행복의 나라', '필사의 추격' 등과 드라마 '구가의 서', '너희들은 포위됐다', '미생', '응답하라 1988', '보이스', '사랑의 온도', '너의 노래를 들려줘',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3', '수리남', '카지노', '나의 완벽한 비서' 등에 출연했다.
다수 작품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에서 5km 거리를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해당 사실은 그해 7월 말 알려졌다. 이에 고 송영규는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비롯해 ENA '아이쇼핑',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모두 하차 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방송 중이던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측은 고 송영규에 대해 최소 분량을 제외하고 모두 편집했다.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 송영규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동료 배우인 이종혁은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할 줄 정말 몰랐소"라며 고인을 기렸다. 또한 류승수는 "형과의 첫 만남은 드라마 '추적자'였다. 일주일 전 공연 끝나고 조용히 안으며 씁쓸해하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형,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편히 쉬어"라며 애도했다.
고인의 유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다. 그는 극 중 약한 친구들을 '전따'(전교 왕따)로 지정하고 괴롭힘을 일삼는 고등학생 류준형(이승규)의 아버지인 국회의원 류광필 역을 맡았다. '참교육'은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참교육'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은 고 송영규의 비보에 "참 가슴 아픈 일"이라며 "빌런 역할을 열심히 해줬다. 그 연기를 내가 잘 편집해서 작품으로 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밝혔다.
고 송영규는 음주운전 논란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매 작품 굵직한 명품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떠난 지 1년이 흘렀지만 동료 선·후배들과 팬들은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