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벗은' 김수현, 아쉬운 행보…소통 빠진 상업적 행보 [이슈&톡]
2026. 08.03(월) 11:34
김수현
김수현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배우 김수현이 침묵을 깨고 광고 영상을 통해 복귀 인사를 전했다.

필리핀 패션 브랜드 벤치는 지난 2일 공식 SNS를 통해 김수현의 모습이 담긴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2024년 그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던 해당 브랜드는 최근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그를 전면에 세웠다.

이날 검은색 상의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김수현은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라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돼 행복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번 영상은 고(故)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이 불거진 뒤 그가 공식 석상에 건넨 첫인사다. 앞서 유족 측은 미성년자 시절 교제 및 성적 학대 혐의 등으로 김수현을 고소했으나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법적 혐의를 털어냈음에도, 본인이 직접 대중 앞에 서서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은 생략됐다. 법률대리인의 입장 발표가 전부였던 상황에서, 경찰의 결정이 내려진 지 불과 닷새 만에 이뤄진 그의 첫 행보는 대중과의 진솔한 소통이 아닌 상업 활동 재개였다.

사안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본인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먼저였어야 했으나, 그는 해외 브랜드 광고를 통한 우회적 복귀를 선택했다. 결국 1년 4개월이라는 긴 침묵 끝에 나온 그의 첫마디는 브랜드 홍보 속 인사에 그쳤다.

문제는 법적 굴레를 벗어난 것만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엔 현실적 한계가 크다는 점이다. 법적 판단과 대중의 정서적 수용은 엄연히 별개의 영역이다. 대중은 사건의 사법적 결론 못지않게 배우가 이 파장을 대하는 '태도'와 '진정성'을 지켜본다. 따라서 상업적 안부를 먼저 앞세운 행보는 잔존하는 정서적 거부감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태도는 향후 본업 복귀 과정에서도 큰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 약 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등 차기작 공개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작품의 성패가 대중의 여론에 달린 상황에서 정서적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감행한 우회 복귀는 향후 작품 공개와 이미지 회복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긴 어려워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벤치(BENCH)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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