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출근!' 강미나, 단단해진 10년차 배우의 길로 [인터뷰]
2026. 08.02(일)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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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배우 강미나가 귀여웠던 어린 시절의 틀을 깨고 단단한 배우로 한 걸음 나아갔다. 13kg 감량 투혼부터 깊이 있는 현실 연기까지 선보인 그는 익숙했던 밝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기초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단단한 포부를 전했다.

지난 7월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일상적 권태기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이 까칠한 직장 상사 강시우(서인국)와 함께 서로의 대체 불가능한 최선이 되어 일도 사랑도 다시 시작하는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강미나는 새움전자 DA사업부 상품기획 1팀 사원 윤노아 역을 맡았다.

작품을 떠나보내며 강미나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 또 한 명의 시청자로 재밌게 봤다. 추억이 생생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노아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강미나는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던 남자친구와 연애를 끝내고 연하남과 만나며 풋풋한 설렘, 사랑의 시작이 매력적이었다. 노아를 연기하며 가장 큰 성장은 재인의 영향을 받은 것도 크지만 노아가 하는 고민들이 20대 후반에 많은 분들이 하는 고민이 아닐까 싶었다. 저도 이 일이 나와 잘 맞는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고민하는데 노아라는 캐릭터에게 위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처음에 설명하셨던 건 노아와 제가 많이 맞닿아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하는 고민을 노아에 녹여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제가 미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시기기도 했고, 노아뿐 아니라 이 시기에 고민할만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입도 많이 됐다"라며 성장과 현실과 맞닿아있는 점을 짚었다.

연기하며 가장 어려웠던 신을 묻자 강미나는 "구원(윤정훈)과 헤어지는 신이 어려웠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은 제 성장통과 비슷해서 와닿았는데, 구원이와 헤어지는 신은 7년의 장기연애를 마무리 짓는 신이다 보니 어려웠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저랑 노아가 부딪히는 장면도 있다 보니 구원이와 마무리가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강미나는 13kg을 감량해 수려해진 비주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전작이 '기리고'여서 오피스물에 몰입이 안될까 봐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화면에 비치는 것보다 더 많이 빼야겠다 생각했다. 최종적으로 10~13kg 정도를 뺐다가 지금은 살짝 올라왔다"라고 유쾌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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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고'를 마치고 1주일 만에 작품에 합류하게 된 강미나다. 그는 "'기리고'때는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에 시간적 여유도 있었다. 에너지를 받는 환경이었다면, '내일도 출근!'은 여유를 받아 잘 챙겨주셔서 이끌려서 갔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나리를 끝내고 노아를 하다 보니까, 구원이에 대한 분노를 찍는데 나리의 모습이 순간 나왔다. 조금은 차분하게 연기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만큼 구원이한테 열이 받기도 했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어린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과거 '프로듀스 101'을 시작으로 어린 시절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그 이미지가 유지되는 것에 대해서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려는 의욕이 엿보였다. 강미나는 오피스물에 대해 "갈증이 심했다. 워낙 다양한 역할을 했다. 데뷔 초창기부터 밝고 통통한 이미지를 삭제하려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짚었다.

어린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닿은 장면은 이재인(원규빈)과 갈등 장면에서 도드라진다. 특히 "넌 너무 가벼워"라는 대사에 대해 강미나는 "제일 공감이 가는 대사였다. 사랑이라는 게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대사가 공감이 갔다. 평소에 연하를 보며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것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알아봐 주실 때 뿌듯하다. 디테일하게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인터뷰를 하며 설명할 때마다 제 자식을 설명하는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강미나는 다크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며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를 밝은 모습으로 기억해 주시는데, 제가 밝지만은 않은 사람이다.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차분하다거나 톤이 낮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신다. 저 자신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세네갈 파견이나 프랑스어를 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도 "원작에선 중국으로 가는데, 프랑스어를 쓰는 세네갈로 바꿨다. 유창하게 불어를 해야 하는 건 아니어서 부담은 덜했지만 노력은 많이 했다. 재밌었다"라며 "제가 같은 사정이라면 떠나지 못할 것 같다.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제가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고 가는 게 두려울 것 같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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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규빈과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강미나는 "규빈 배우가 아이컨택을 잘한다. 자상하고 착하고, 저를 리드해 줄 때도 많았다. 노력은 사랑이 아니라는 장면이 있는데 규빈 배우의 열연에 저 또한 찐으로 나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7년 장기연애 이후 연하남과 마주하는 게 시청자분들에게 와닿을까 하는 부분이 걱정됐다. 장기연애 이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설득되진 않았다. 고민이 많았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박지현과 호흡을 맞춘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너무 바쁘셔서 사석에서 만난 적이 없다. 굉장히 잘해주셔서 빠른 시일 내 친해졌다. 끊이지 않게 연락도 하고, 서로 먹을 거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시시콜콜한 농담부터 간식까지 항상 제 것을 사다 주셨다"라고 전했다.

강미나는 자신의 고민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털어놨다. 그는 "제가 하고 있는 고민들은, 앞으로 대중분들에게 이 친구가 어디까지 더 많은 연기를 보이고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드리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 기초를 다져야겠단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생각한 건 발성 연습도 더 많이 해서 그런 기초들을 다시 다지고 싶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에 더해 '내일은 출근!'이 남긴 의미에 대해선 "그동안 생겼던 이미지를 탈피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데뷔 10주년이 지난 만큼 강미나는 팬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팬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릴 때는 사랑을 온전히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사랑을 더 많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올초에도 소통 어플에서 제가 이벤트도 기획해 제안드리기도 하고, 올해 말에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10년 뒤 자신의 모습에 대해 묻자 강미나는 "이런 것들이 기반이 돼 10년 뒤에는 어떤 배우를 떠올렸을 때, 담담하고 멋있고 좋다는 마음이 드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흡입력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올해 너무 감사하게, 관심도 받게 되고 많은 사랑을 받게 됐지만 실감은 나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배우로 대중분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스토리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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