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유관' 김원훈, '데스노트'로 웃기고 '진심'으로 울렸다 [이슈&톡]
2026. 08.01(토)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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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코미디언 김원훈이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최우수남자예능인상을 수상하며 대세 예능인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원훈은 지난 3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8으로 최우수남자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신동엽, 유재석, 이광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김원훈은 주변 동료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특히 신동엽은 자신의 수상처럼 방방뛰며 좋아했고, 진행자 전현무 또한 "이게 몇 년을 준비한 소감이냐"라며 함께 기쁨을 표했다.

마이크 앞에 선 김원훈은 "우수상에서 기대를 했었다. 시상식에 오면 수상 소감을 준비 안 하고 상을 못 받으면 어떤 리액션을 할까 준비를 했다. 오늘도 상을 못 받으면 청룡 관계자들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으려고 했다. 그런데 상을 주셔서 살려드리겠다"라며 재치 있는 공책 소품을 꺼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상을 주신 건 열심히 웃음을 주기 위한 제 열정을 잘 봐주신 것 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표한 뒤 김원훈은 주변동료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 '숏박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진세와 엄지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함께해줘서 정말 고맙다. 이 상은 부족한 나를 너희들이 꽉 채워줬기 때문"이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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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원훈은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남자예능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당시 여자예능인상을 수상한 이수지의 배려로 마이크를 잡아 수상 소감을 전하거나, 상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재치 있는 밈으로 소비하며 현장의 웃음을 책임지곤 했다.

그는 지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수상이 불발되자 카메라에 잡힌 채 정색하며 욕설을 뱉는 듯한 리액션으로 웃음을 더한 바 있다. 이후 당시 상황에 대해 "잠깐 안 좋은 일이 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며 해명한 바 있다. 이처럼 늘 수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그는 낙담하는 대신 이를 유쾌한 캐릭터로 소화하며 대중의 호감을 얻어왔다. '데스노트'도 그런 의미에서 준비된 하나의 개그였을 것이다.

KBS 30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김원훈은 이후 '숏박스'의 '장기연애' 시리즈로 대박을 터뜨리며 국내 스케치 코미디의 한 획을 그었다. 현실감 넘치는 유머와 자연스러운 리액션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그는 '지지고 볶는 여행', '직장인들' 등 방송과 OTT, 유튜브를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원훈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남자 예능상 후보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마침내 '무관'의 설움을 씻고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청룡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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