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내 남은 연애’가 연애 프로그램의 틀을 깬다. 투병 경험자들의 연애 리얼리티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내 남은 연애’는 걱정 대신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SBS홀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세영, 정용화, 세븐틴 도겸, 최예나, 이은솔 PD, 김효진 PD가 참석해 이번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진행을 맡았다.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생사를 오가는 투병 경험이 있는 2030 청춘들의 연애 리얼리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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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최예나 |
◆ ‘소아암 투병’ 최예나, MC 출격 “나도 위로 받아”
이은솔 PD는 ‘신들린 연애’ 이후 ‘내 남은 연애’로 신작을 냈다. ‘신들린 연애’가 무속인들의 연애를 다뤄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신작 역시 기대를 모았다. 이은솔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투병 경험을 한 청춘들이 다시 삶을 바라보는 연애 리얼리티다. 시간의 유한함이란 주제가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한번 쯤은 어느 시기에 생각하는 문제”라며 “일도 열심히 하고 사랑도 열심히 해야 하는 나이에 이를 먼저 깨 닫은 청춘들은 어떤 사랑을 하는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병 경험이 중심은 아니다. 투병 이후 삶과 사랑을 다시 해 나아가는 성장이 담겨있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내 남은 연애’에는 이세영, 정용화, 도겸, 최예나가 MC로 나선다. 먼저 이세영은 “처음으로 연애 프로 MC를 진행하게 됐다. 처음이라서 되게 특별했다. 뜻깊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라며 “영화나 드라마엔 투병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선 본 적이 없다. 사실 이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 다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뜻깊은 마음으로 동참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용화는 “난 그동안 연애 프로그램 MC를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런 낯선 부분을 떠나서 우선 기획안을 읽어봤다. ‘내 남은 연애’는 삶에 대한 태도, 사랑에 대한 태도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연애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이 부분은 당연하고, 난 연애 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MC인 최예나는 과거 소아암(림프종) 투병을 했던 바. 그러다 보니 출연진들을 봤을 때 남다른 기분을 느꼈다며 “내 입 밖으로 상처와 아픔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큰 용기다. 같은 상처가 있는 분들이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위로 받은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도겸은 “’내 남은 연애’의 제목이 의미 있다고 느껴졌고, 투병하셨던 분들의 사랑 이야기가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될지 궁금했다”라며 "세븐틴 멤버들 중에서 내가 가장 먼저 연애 프로그램 MC를 맡게 됐다. 멤버 승관이가 워낙 예능을 많이 해서 내게 팁을 전수해줬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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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내 남은 연애' |
◆ “병력에 대한 걱정? 편견 보단 공감하길”
앞서 ‘내 남은 연애’는 프로그램 로그라인이 공개됐을 당시 '병력을 콘텐츠화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이은솔 PD는 “첫 방송을 보고 나면 이해할 것이다. 투병 경험 자체나 서사를 중심으로 둔 건 절대 아니다. 투병이 그저 한 사람의 흔적”이라며 “출연진들이 이걸 말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다르면서 달라지는 감정, 연애, 태도가 더 돋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이 모두 투병 경험이 있는 만큼 그들의 현 상황에도 궁금증이 쏠렸다. 이은솔 PD는 “대부분 완치 과정 중이거나 치료 중이다”라며 “(출연진을 섭외할 때) 투병 경험 때문에 연애 당시 어려움이 있었는지, 이걸 극복하고자 노력했는지를 제1원칙으로 바라봤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세영은 “시청자 분들의 시각으로 같은 눈높이를 바라보면서도 편견 없이 보여드리려고 했다”라며 “VCR 보면서 느낀 것도 정말 똑같이 아팠다고 얘기 안 하면 아팠는지 몰랐을 거 같다. 시청자 분들께서도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최예나 역시 “아픔에 대한 편견을 깨고, 가장 큰 위로는 공감이다. 그걸 많이 봐줬으면 한다”라며 ‘병’이란 특수한 상황 보단 연애란 감정에 몰입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내 남은 연애'는 오는 8월 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