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공효진, 15년 만 MBC 복귀…'K-워킹맘 킬러' 신세계 연다 [종합]
2026. 07.30(목) 15:20
유부녀 킬러
유부녀 킬러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평범한 워킹맘인 줄 알았던 그녀의 정체는 전설의 킬러였다. '유부녀 킬러'가 육아와 직장, 그리고 숨겨온 임무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새로운 액션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한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극본 김은희·연출 윤종호)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종호 감독,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 무진성, 최우성, 이은샘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 유보나(공효진)가 킬러와 회사원, 아내와 엄마라는 두 개의 삶 사이에서 자신만의 워라밸을 지켜나가는 액션 드라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움직이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액션과 코미디, 현실 공감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 '유부녀 킬러', 특별하지만 평범한 액션물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을 일으킨 윤종호 감독이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부녀 킬러'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출을 맡은 윤종호 감독은 "솔직히 너무 긴장된다"라며 "전작인 '선재 업고 튀어'가 기대 이상으로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유부녀 킬러'는 전혀 다른 장르인 만큼 그 안에서 다채롭게 발산되는 캐릭터들의 매력에 집중해 연출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기존 킬러물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감독은 "기존에 수많은 킬러 액션 영화나 드라마가 있지만, 우리 작품의 진짜 매력은 주인공이 여성 저격수라는 점"이라며 "보통 범죄 스릴러는 남성이 주체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워킹맘인 여성 유보나가 살벌한 직업을 가진 채 육아와 킬러 활동을 병행해 나가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감독은 "단순한 액션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인물들이 맺어가는 관계성과 감정선에 깊이 집중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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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효진→정준원, 7인 7색 캐릭터로 완성할 쾌감

공효진은 킹피셔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전설의 킬러이자 현재는 두루미전자 영업3팀 부장으로 살아가는 유보나 역을 맡았다. 그는 "유보나라는 캐릭터는 웹툰으로 먼저 접했고 대본화될 때까지 기다렸다"라며 "원작의 그림체가 마음에 쏙 들었다. 속마음이나 감정을 쉽게 알 수 없는 듯한 오묘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동안 주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온 제 전작 속 인물들과 달라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정준원은 유보나의 남편이자 킹피셔의 정체를 쫓는 사회부 기자 권태성으로 분한다. 그는 "권태성은 유보나의 남편이자 세상에서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꾼이자 열혈 기자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작 웹툰의 태성과 제가 연기하는 태성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웹툰 속 인물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드라마에 맞는 새로운 캐릭터로 구축하고자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상이는 강력반 형사 이동진 역을 맡아 킹피셔의 흔적을 쫓는다. 그는 "이동진은 킹피셔를 그 누구보다 잡고 싶어 하는 형사다. 개인적인 가정사 역시 킹피셔와 연결되어 있어 가치관까지 바꿔가며 직업을 선택한 멋진 인물이다. 원작의 분위기는 참고하되 새로운 해석을 더했다. 법 테두리 밖에서 사적 제재를 가하는 킬러를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고민하며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진성은 천재 해커 기영도 역을 맡아 유보나의 조력자로 나선다. 그는 "유보나 선배를 존경하고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인물이다. 해커 캐릭터 특성상 컴퓨터와 기기를 능숙하게 다뤄야 했다. 원작에서 외모가 뛰어난 캐릭터로 나와 외적 관리에 중점을 뒀고, 기계 다루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PC방을 자주 찾으며 연기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최우성은 강력반 경찰 범성은 역을 맡아 이상이의 조력자로 활약한다. 그는 "남부서 강력 2팀 소속 경찰이다. 이상이 선배와 함께 킹피셔를 추적하며 즐겁게 촬영했다. 원작 속 인물이 주로 몸으로 뛰어다녔다면, 드라마에서는 사건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집요한 '덕후' 기질의 인물로 다듬어졌다"라며 "전작 '수사반장'에서는 시대를 반영해 무력을 행사하는 인물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머리도 많이 쓰고 사람냄새 나는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은샘은 권태성의 막내 여동생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그는 "작품 전체에 긴장감이 넘칠 때 등장해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실제 막내딸 같은 모습이 저 자신과 정말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동안 강렬하고 센 역할을 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최대한 사랑스럽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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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효진, 15년 만 복귀 "MBC 딸에서 며느리로"

공효진은 "MBC 복귀까지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과거 '최고의 사랑' 출연 당시에는 아이돌 역할이었는데 참 귀여웠더라. 그동안 MBC와 함께했던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은 기념비적인 수작들이었고,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귀한 기회였다. 한때는 'MBC의 딸'이었는데 이제는 'MBC의 며느리'가 되어 돌아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연기하며 느낀 고충도 전했다. 그는 "독자분들의 상상에 어긋나지 않도록 연기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라며 "킬러로서의 냉철함과 더불어 가족 앞에서는 싹싹하고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이미지를 동시에 가져가야 해서 연기적으로 쉽지 않았다. 웹툰 밖으로 나오면서 캐릭터에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유보나가 어쩌다 이런 이중적인 삶을 살게 됐는지 시청자분들이 계속 궁금해하도록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킬러 액션과 일상 연기를 동시에 소화한 소감으로 "8개월 동안 쉽지 못하고 달려왔지만 과묵한 킬러 캐릭터 특성상 전작에 비해 대사량이 현저히 적었다. 덕분에 대사 외우는 스트레스는 덜 받으며 촬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킬러 연기가 훨씬 어려웠다. 집에 기다리는 딸아이와 남편이 있는 일상과 킬러의 삶 사이에서 이중적 간극을 오가는 지점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저희 작품의 진짜 매력은 킬러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한 집안의 며느리이자 워킹맘으로서의 일상이 좋은 밸런스로 그려졌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결혼 생활 역시 연기에 큰 자산이 됐다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직접 결혼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며느리의 역할이나 마음가짐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영역이다. 현재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제 경험이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공효진은 "복수극이 대세이지 않나. 좋은 기류를 타고 시청률 공약을 걸겠다. 이 작품도 요즘 인기 작품처럼 잘 차려진 상이다. 여름과 가을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고 이상이는 "11%가 넘는다면 그 11%가 넘는 주에 유행하는 것과 노래가 있을 테니 감독님을 포함해 출연진 모두와 무대에서 챌린지를 하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유부녀 킬러'는 오는 3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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