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설립 5년 차에 접어든 콘텐츠 제작사 '부뚜막고양이'가 다큐멘터리와 유튜브를 축으로 삼아 글로벌 디지털 스튜디오로 변신하고 있다. 김명환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방송 제작 역량을 넘어 독자적인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가장 먼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 자산은 북한 영상 아카이브다. 이념적 색채를 지우고 백두대간의 자연경관과 평범한 일상을 조명한 점이 특징이다. 영국 배급사 TVF 인터내셔널을 거쳐 세계 40개국 넘는 지역에 수출됐다.
지상파 방영 당시에도 반응이 뜨거워 KBS 정전 70주년 특집 '어머니의 고향, 개마고원'은 4%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설특집 '북녘산하 최신영상' 역시 3.5%의 시청률을 올렸다. 부뚜막고양이는 향후 접경지역 내 전시 및 교육 시설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 성적표도 가파르다. 지난 2025년 7월 독자 채널 사업을 시작한 이래 1년 만에 '지릿지릿', '기자들의 맛집', '요즘 뭐해' 등 3개 채널의 누적 조회수가 약 8,650만 회를 기록했다. 구독자는 합산 약 21만 명이다. 이달 11일에는 해양 전문 글로벌 채널 '레어 빌로우(Rare Below)'를 새로 열었다. 윤혁순 수중촬영감독이 40년 동안 모은 기록물을 바탕으로 4K 화질의 희귀 해양 생물을 보여준다. 소리를 배제한 넌버벌 방식을 택해 언어의 벽을 허물었다. 이로써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4개 채널 진용을 꾸렸으며 하반기 추가 채널 공개도 앞두고 있다.
포맷 수출 비즈니스도 활발하다. 게임쇼 형식의 '히든'은 포맷 바이블 제작을 마치고 해외 판매 계약을 맺었다. 과학 예능 '골드버그'는 글로벌 패스트(FAST) 채널 송출을 논의하고 있으며, 서바이벌 장르인 '숨바꼭질'은 제작 공정을 끝내고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를 4년 동안 28편 이상 꾸준히 만들며 업계 신뢰를 다져온 부뚜막고양이는 단발성 제작에 머무르지 않는다. 하나의 우수한 IP를 활용해 방송부터 전시, 교육, 글로벌 시장까지 다채로운 수익 모델을 파생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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