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웃음부터 감동까지 담았다… 김준호→ 故 전유성, '레전드의 귀환' [종합]
2026. 07.24(금)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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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부코페'가 부산 전역을 웃음으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24일 서울시 마포구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제 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갈갈이 패밀리 (박준형, 박성호, 임혁필), 서울 코미디 올스타스 (김동하, 송하빈, 신승수, 김종찬, 박진주), 옹알스(조수원, 채경선, 하박, 이경섭), 개그콘서트 (김진곤, 신윤승, 윤지웅, 장현욱, 이수경 외 1명),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이홍렬, 신봉선,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B급 청문회 (최성민, 남호연, 김승진)가 참석해 '부코페' 개막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코미디언 조윤호가 맡았다.

오는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제 14회 '부코페'는 부산 해운대구 공연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부코페'는 대한민국 개그계의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세대 초월 라인업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그계에 한 획을 그어온 베테랑 코미디언들은 물론 유튜브와 공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활약 중인 국내 크리에이터들과 해외 코미디 아티스트들이 부산을 폭소로 물들일 전망이다. 코미디언 지석진이 MC를 맡으며, 성장형 밴드 QWER이 축하 공연을 맡아 열기를 더한다.

이날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14회를 맞이한 '부코페'에 대해 "이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됐다. 많이 웃어주면 고맙고, 웃어주는 객석이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페스티벌이 아시아 최초고 부산에서 하고 있지만 역사를 회고하고 가치에 대해 알리는 페스티벌이기에, 좋은 응원으로 격려해 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저희가 이번에 '레전드의 귀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다. 갈갈이 콘서트의 전성기 동료들이 공연을 한다. 선배들이 콘서트를 하시기도 하고, 100주년 기념관을 열기도 한다. 작고하신 전유성 선생님을 위한 '전유성 없는 전유성쇼'를 하기도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선배들이 밟아오신 역사가 있기에 후배가 있다. 그곳에 키워드를 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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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유성 없는 전유성쇼' 신봉선의 눈물 "선생님 오래 기억되길"

신봉선은 '전유성 없는 전유성쇼'로 관객들을 만난다. 신봉선부터 김신영, 졸탄까지 이뤄진 팀을 꾸리게 된 계기에 대해 신봉선은 "선배님 교수 시절 예원대학교 코미디학과 학생인 인원들과, 전유성 선배의 극단 출신 인물들이 힘을 합쳤다. 생전 전유성 선배님이면 뭘 좋아하실까를 생각하다가 우리가 웃겼을 때 좋아해 주셨던걸 생각했다. '부코페'에서 안 계신 첫해다. 이런 헌정쇼를 올리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봉선은 전유성을 회고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가 20대 초반부터 극단 생활을 하면서 제가 오히려 무심코 넘어간 걸 디테일하게 생각해 주시고, 친딸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을 마음으로 챙겨주셨던 어른 같다. 작년에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잃는듯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제가 전유성 선배님을 보내는 장례식 3일 내내 진정한 어른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가졌다. 지금 제 나이 정도 때 극단 단원을 모집해서 돈도 안 되는 애들을 모아서 개그를 가르쳐 주셨다. 저는 솔직히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제가 전유성 선배처럼은 못살지만 그래도 그 어른에게 조금 칭찬받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저희가 공연하는 팀도 본인들의 스케줄이 많아서 모여서 한 극을 하긴 어려울 것 같고, 나열식으로 '의미 있게 기억해 주십사'하고 기획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에게 위인이지만 세상이 너무 빠르게 잊히지 않냐. '전유성 없는 전유성쇼'가 이어져서 전유성 선생님을 기리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홍렬은 김준호를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제일 감사하고 싶은 후배가 14년이란 세월을 지구력 있게 끌고 오고, 계속 나갈 것이란 믿음을 주는 김준호 집행위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하고 싶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후배지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전유성 없는 전유성쇼'는 전유성 선배가 돌아가신 지 1주기를 맞이했다. 신봉선과 후배들의 아이디어에 의해 만들어지게 됐다. 다행스럽게 저도 참여를 하고 싶은데 할 일이 있다고 해서 연락을 받고 참여하게 됐다. 저뿐 아니라 모두가 존경하는 전유성 선배가 떠난 지 1주기가 됐는데, 전야제의 느낌으로 인사를 드리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유성 선배가 코미디언들에게 끼친 영향력, 항상 그분은 발상의 전환이 몸에 붙어있는 분이셨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그 영향을 받았다. 우리부터 웃음을 잃지 말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웃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주신 분이다. 전유성쇼에 참여하게 돼 얼마나 기쁜 지 모른다. 그날 멋진 공연을 약속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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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급 청문회 → '개그콘서트', 다양한 웃음 사냥 준비 마쳤다

B급 청문회 팀의 최성민은 "게스트 위주로 방송을 했었는데 '코미디 빅리그'가 없어지고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됐다. 초특급 게스트를 준비했다. 기존 멤버들이나 새로운 게스트로 공연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관객 청문회도 예정되어 있다. 어떤 관객이 될지 모르지만 관객을 청문회 하는 콘셉트를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서울 코미디 올스타즈의 김동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대중화에 대해 "대중적이게 됐다는 표현에 감사하지만 과분한 표현인 것 같다. 코미디 클럽이 하나였지만 이제 많이 생겨 예전보다 나아졌다. 아직도 저희가 하는 코미디를 '스탠드업 코미디'라고 정확히 지칭해주시지 않아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상과 현장의 비교성을 말씀드리면 영상에는 '크라우드 워크'라고 해서 거기서 나오는 농담을 올리고 있다. 현장에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든 더 재밌는 개그들이 준비돼 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갈갈이 패밀리 박준형 또한 "데뷔 30년이 됐다. 정말 재밌던 공연들을 올릴 예정이다"라고 강조했고, 박성호는 "예전에 갈갈이 홀이라고 대학로에 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 극장을 샀다면 돈도 벌고, 이익이 창출됐을 텐데 아깝다고 했다. 준혁이가 극장을 못 샀지만 국민들에게 웃음을 줬으니 얼마나 가치 있냐고 말해서 참 큰 감동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임혁필은 "동기들과 좋은 공연을 하게 돼 영광이다. 전 요즘 샌드아트를 하는데 그런 걸 선보이고 싶다. '부코페' 안 올 거면 다 나가 있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박준형은 "제가 무를 가는 건 많이 보시지 않았냐. 각종 야채와 선인장, 최근에 원주민 분이 나무를 가는 영상도 봤다. 그렇게까지도 생각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팀의 신윤승은 "방송에서 보이는 코미디를 선보일 것 같은데, 현장감 있는 날것의 느낌을 드리려 한다. 수위가 있는 유튜브 무삭제판 같은 공연들로 꾸며질 것 같다.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더했고, 김진곤은 "SBS 9기 공채개그맨인데 3년째 아직도 불편한다. 이번에 2번째 가고 있는데, 많은 훈련을 통해 훈련한 코너들이나 종합적인 한정식 같은 개그라고 생각한다. 입맛에 맞는 걸 드시고 배부르게 있다가 가면 좋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주최 측은 "올해 52개 팀이 참여한다. 섭외하는 입장에서 보면 자기 돈으로 공연을 올리는 게 페스티벌의 정체성인데, 저희가 직접 섭외하는 어려움이 있다. 올해 3국에서 유명 플랫폼에 응모를 해봤다. 무료로 와서 공연을 해달라고 했는데, 46개의 해외팀이 지원을 해서 많이 놀랐다. 이제 신뢰를 받고 인정을 받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길거리 해외 공연을 하는 팀들은 출연료 없이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성장세를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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