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크리스토퍼 놀란 저격 "AI로 정확한 '오디세이' 만들 것" [이슈&톡]
2026. 07.24(금) 15:25
영화
영화 '오디세이'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미국 기업인 일론 머스크가 자사 AI 모델을 활용해 정확한 '오디세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올해 안으로 AI 서비스를 활용해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원작 호머의 '오디세이'를 충실하게 반영한 장편 영화를 만들 것"이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크리스토파 놀란의 신작 '오디세이' 캐스팅을 두고 비판해온 바 있다.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는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타 역으로 1인 2역을 맡는다. 성전환자 배우인 엘리엇 페이지가 시논으로 출연한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

한 누리꾼이 "이번 캐스팅은 이야기의 전제를 무너뜨리고 원작자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하자, 일론 머스크는 "크리스토퍼 놀란은 진정성을 잃었다"란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백인 캐릭터를 다른 인종으로 바꾸냐는 누리꾼의 반응에 "그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려고 그런다"란 의견을 내비쳐 이목을 끌었다.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비판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주장하는 '역사적 정확성'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오디세이'가 호메로스의 창작 서사시라며 "역사적으로 정확한 오디세이를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경제지 포브스 역시 "헬레네는 신화 속 인물인데다가 고대 그리스에는 근대적 의미의 인종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출한 스콧 데릭슨 감독도 SNS를 통해 "머스크는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라며 "예술에 대한 그의 의견은 가치가 없다"라고 반응했다.

일론 머스크의 행보는 단순한 캐스팅 불만을 넘어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기존 영화계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AI 기술이 신화와 상상력을 넘나드는 창작의 영역을 완벽히 고증한다기 보단, 그저 기존 데이터를 재현하는 데 그칠 거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한편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이끈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왕의 부재를 틈타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톰 홀랜드)에게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오는 8월 5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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