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도대윤이 투개월 활동을 급히 멈출 수 밖에 없던 13년 전 기억을 꺼냈다.
17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이하 '해투') 본선 A조에 투개월 김예림, 도대윤이 참가자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의 등장에 스튜디오는 술렁였다. 유재석은 "투개월이 나올 줄 몰랐다. 얼마만에 모였나"라고 물었고, 김예림은 "13년 만에 처음 같이 방송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투개월은 과거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톱3에 들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그룹.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은 "너희가 나오는 줄 몰랐다"라며 놀라워 했다. 윤종신은 "예림이도 대윤이도 우리 회사였었다. 지금은 아니고. 제가 제일 예뻐했던 팀이다. 투개월을 제일 좋아했었다. 울랄라세션이 1위, 버스커버스커가 2위, 투개월이 3위였다"라며 "두 사람을 내가 뉴욕에서 예선에 뽑았다. 느낌이 정말 좋았다. 벌써 15년 전이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도대윤도 기타 잘 쳤지만 김예림 목소리가 정말 프레시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투개월은 급조돼 오디션에 나간 팀이었다.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김예림이 오디션을 보기 위해 도대윤에게 먼저 연락하며 결성됐고, 두 사람은 그전까지 학교에서 서로의 존재만 알던 사이였다고. 도대윤은 "그런 어색함이 풋풋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슈퍼스타K3' 종영 이후 윤종신의 소속사에 소속된 연습생 시절에는 윤종신 노래만 연습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유재석은 이를 듣고 "최악이네. 최악이야"라며 윤종신에게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도대윤은 "첫 연습 때 '치과에서', '넌 감동이었어' 기타 연습을 시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고, 김예림은 윤종신의 보이스 메일을 계속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함께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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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해피투게더, 해투, 투개월 도대윤 김예림 |
도대윤은 "투개월 활동을 오랫동안 쉬었던 이유가 내가 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쉬는 시간을 길게 가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김예림은 "계속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었다. 행사, '슈퍼스타K' 콘서트 등, 하루에 스케줄이 여러 개일 정도였다. 그때 고등학생이었다 보니 예상을 못해서 전혀 준비를 못했었는데, 대윤이가 어느 순간부터 좀 달라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도대윤은 "전체적으로 압박감이 심했고, 사춘기라면 사춘기라 그런 이야기를 나눌 용기도 없었다. 해서 계속 담아두면서 병이 쌓인 게 조울증이라는 게 생겼다. 계속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고 그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서 미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도대윤은 미국에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음악이 답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주얼리숍 창고, 품질검사, 직장생활, 바텐딩 등 다양한 일을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기타를 잡고 재도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에는 지난해까지 장범준의 매니저로 일했으며, 주로 관계자들의 연락에 정중히 거절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