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황재균, 선배들도 인정하는 ‘인간 승리’ 레전드였다.
15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야구 해설위원 황재균, 윤석민, 정근우, 이택근 근황, 일 토크가 공개됐다.
네 사람 모두 현역 시절 화려한 커리어를 써 내려 간 레전드들이다. 이들은 4인방 위원으로 뭉쳐서 아구계에 일조하고 있다. 네 사람의 ‘케미’가 좋기로 유명해 누적 조회수 역시 1억 뷰를 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택근은 “제가 계약을 제일 먼저 하긴 했는데, 누가 들어온다는 것을 미리 듣고 이건 사고구나 싶었다”면서 “저 진짜 방송 힘들게 하고 있다. 다들 절 너무 괴롭힌다. 이게 방송이 될까 싶었다. 고품격이 되나 싶었다”고 넉살을 떨었다.
정근우는 “택근이 형과는 대학교 선후배, 윤석민과는 2008년 베이징 금메달 시절 함께 했고, 재균이와도 2015년 프리미어를 함께 했다”라면서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사실 전 너무 좋은 친구들과 방송해서 너무 좋다”는 심경을 전했다.
야구 선수 시절, 네 사람이 사적으로 만날 일은 있었을까. 황재균은 “택근이 형과 전 나이 차이가 있다. 석민이 형은 은퇴를 일찍 했고 이렇게 사적 자리를 가진 적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질 새라 “내가 일찍 은퇴한 게 아니라 당신이 늦게 핀 것”이라고 콕 집었다.
황재균은 연금 점수 30점, 나머지는 모두 연금 100점이라고. 네 사람 모두 연금과 별개로 KBO를 장악한 레전드들이었다. 유재석은 최근 은퇴한 황재균에 대해 “벤치 클리어링 유발자라는 말이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작년에 KT 위즈에서 은퇴한 황재균의 눈물 영상도 공개됐다. 이택근은 과거 20살 초반이었던 황재균과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황재균은 “그땐 눈도 못 마주쳤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야구를 한다는 게 신기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황재균은 이택근에 대해 ‘야구 못했던 형’이라고 기억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택근은 “재균이는 정말 들어오면서 기량이 계속 성장하는 선수였다. 메이저리그 진출할 때 쟤는 진짜 인간 승리구나 싶었다”라고 속내를 토로하기도 했다. 선배도 인정하는 열심히 하는 후배였던 것.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을 이룩했고 기아 타이거즈의 천재 투수로 불린 케이스다. 황재균은 윤석민 전성기에 관련 “좌투수 류현진, 우투수 윤석민 그럴 정도로 대단했다”고 감탄했다. 윤석민은 “누구보다 전성기가 짧았다”고 자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근우는 “야구 기량은 뛰어난데, 얘가 머리만 좀 좋았어도”라고 농담을 던졌다.
황재균은 “사실 제가 예전에 석민이 형 공을 진짜로 못 쳤다. 제가 평범하고 낮은 선수였을 때 이 형이 전성기였다”라고 ‘굴욕’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 전 진짜로 팔푼이었다”라며 윤석민에게 맥을 못 췄던 당시를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천적 관계도 야구 안에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아무리 잘 던져도 스윙 타이밍이 잘 맞는달까. 그런 투수들이 있고, 안 맞는 투수들도 있다”라며 합이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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