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유부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젊은 딸의 인생이 부모에게 깊은 상흔을 남겼다.
1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유부남을 만나 살림을 차린 딸이 고민인 황혼 육아 전쟁 ‘헬리콥터 부부’의 사연이 드러났다.
부부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도 나쁘지 않게 했고 모범생이었던 딸이 어느 날 남자와 아이를 낳아왔다고 토로했다. 부산에 남자를 데리고 온 딸은 과거 방사선사였고, 그 남자는 놀랍게도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인 유부남이었다.
정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딸을 만나 새 아이를 낳고 살림을 차린 것이었다. 딸은 부모의지지 아래 남자와 새롭게 결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약 10개월 간 이들의 결혼은 지옥 그 자체였다.
둘은 이미 경찰서까지 갔다. 전 남편은 와이프가 자신을 때렸다면서 그를 가해자로 몰아갔고, 부부는 졸지에 딸의 위자료까지 물어줘야 했다. 상처를 많이 받은 듯한 딸은 현재 누군가와 대화도 잘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버지는 딸의 정신 병원 치료를 권했지만 마음이 아픈 어머니는 “우리 딸이 잘못도 없는데 그걸 왜 해야 하냐”라며 고통을 드러냈다. 딸은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도 가끔씩 대화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거나, 말의 맥락을 못 잡기도 했다.
이에 아버지는 “우리 딸의 신경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부모로서 마음 아픈 심경을 전했다.
부모는 육아 상황도 제대로 판정하지 못하는 딸에게 “이걸 누구한테 물어보냐. (네 아이인데)네가 결정하고 네가 판단해야지”라고 타일렀지만, 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딸은 도리어 “나도 엄마, 아빠랑 얘기하면 힘들다. 부모님도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반격을 하기도 했다. 딸을 바라보는 부모의 속은 나날이 타들어갔다.
딸은 아이를 가진 사실조차 지방에 있는 부모에게 숨겼던 상태였다. 딸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총체적으로 부부와 딸 간 오해도 깊은 상태였다. 대화도 통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따님 결혼 생활이 이야기하기 힘들겠지만, 그건 굉장히 인생에서 큰 사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딸에게 “부산에 아기 안고 내려올 때 어떤 마음이었냐”고 물었고 딸은 “지옥 같다”고 답했다. 구조의 신호도 있었을까. 딸은 그 당시에도 남자랑 살 수 없다고 판단했고, 구해달라며 부모에게 도피했던 것이라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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