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회장' 고혜진 감독 "손현주, 특출인데 주연급 분량… 제가 죄인" [인터뷰 맛보기]
2026. 07.13(월) 15:50
신입사원 강회장
신입사원 강회장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 '신입사원 강회장'의 고혜진 감독이 배우 손현주와 이준영을 향한 깊은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혜진 감독은 최근 진행된 JTBC 주말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극본 현지민·연출 고혜진)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의 중심축을 든든히 지탱해 준 두 주역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고 감독은 특별 출연으로 작품의 포문을 열고 대미를 장식한 배우 손현주에 대해 "제가 죄인이고 또 너무 감사하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선배님께 늘 주연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선배님은 계속 '나는 그저 도와주러 온 것뿐'이라며 몸을 낮추셨다"라며 "사실 12부에 다시 주인공으로 돌아오실 줄은 선배님도, 저도 전혀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고혜진 감독은 "본인은 주인공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손현주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작품의 무게감이 살지 않았을 것이다. 제가 종종 대본에 없는 부분임에도 연출상 필요하다고 요청을 드리면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라며 "그분의 색이 워낙 뚜렷하다 보니, 영혼이 바뀐 준현(이준영 분)이가 살짝만 그 모습을 흉내 내도 시청자들이 단번에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극 중 강용호 회장의 시그니처가 된 독특한 웃음소리 역시 손현주의 아이디어였다고. 고 감독은 "선배님이 '하하하' 하고 웃으시는데 평소 모습과 달라 너무 특이했다. 즉흥적이거나 깊이 연구해 오신 캐릭터만의 특징 같아서 이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수분장 과정에서 한쪽 얼굴만 내려오는 것이 자연스럽고 시간도 단축돼서 선배님도 한쪽 얼굴 근육으로 연기하셨는데, 제가 계획한 것 이상으로 배우들이 현장에서 소통하며 멋진 디테일을 만들어냈다"라며 감탄했다.

손현주의 바통을 이어받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 이준영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고혜진 감독은 "준영 배우는 눈에 선과 악이 모두 공존한다"라며 "처음 손현주 선배님이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이준영이 잘 이어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기우였다. 열정을 갖고 단 한 순간도 나태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두 개의 작품을 동시에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을 상황임에도 이준영은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켰다. 고 감독은 "힘들 텐데도 싫은 소리 하나 없이 '일단 해보겠다'며 현장을 즐겼다. 제가 지쳐 보이면 오히려 스태프들을 다독이는 등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저보다도 더 큰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몸을 너무 혹사시키는 것 같아 미안했을 정도"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두 배우의 완벽한 '영혼 체인지' 호흡은 서로를 향한 관찰과 배려 덕분이었다. 고혜진 감독은 "손현주 선배님이 연기하신 웃음소리나 얼굴 근육 쓰는 법을 준현이에게 팁으로 줬고, 두 배우가 서로 알아서 맞춰갔다"라며 "연출가로서 내가 그리는 그림이 정답이 아닐까 봐 틀릴까 봐 걱정한 적은 있어도, 이준영이라는 배우가 잘 해낼지에 대한 의문이나 우려는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종영한 '신입사원 강회장'은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와 신입사원(이준영)의 영혼이 바뀌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잘못 키운 자식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강용호의 모습을 통해 짜릿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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