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유미의 세포들'이 망설이고, 두려워하고,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유미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연출 양정웅) 프레스콜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티파니 영, 김예원, 최재림, 정택운, 김소향, 유리아, 임기홍, 육현욱 등이 참석해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동명의 드라마로도 유명한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번호로만 불리던 견습세포 109가 유미의 진정한 메인 세포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린다.
이날 시연에서는 창작 뮤지컬 초연인 '유미의 세포들' 무대가 언론에 최초 공개됐다. 뮤지컬 버전은 방대한 웹툰 원작에서 주인공 유미가 연인인 구웅과의 관계로 괴로워하는 초반부를 중심으로 각색됐으며, 뮤지컬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109 세포'의 활약상이 어루러지며 유미와 109 세포, 나아가 유미의 모든 세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웹툰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다채로운 색상의 아기자기한 세트 사이로 통통 튀는 개성을 가진 세포들이 제 기량을 발휘했고, '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완성도 높은 넘버들이 가창력 좋은 배우들의 활약과 어우러졌다.
◆ "유미의 이야기는 모두의 이야기"…티파니 영·김예원의 공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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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
유미 역의 티파니 영은 캐릭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둔 건 관객이 유미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본인의 이야기로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라며 "망설이고 두려워하고 불안하고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티파니 영은 "나만의 성장 페이스, 나에게 맞춰서 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싶다"라며 "매회 관객들과 함께 완성해 나간다는 걸 느끼고 있고, 나도 유미를 통해 성장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예원은 관객과의 교감을 강조했다. "유난히 '유미의 세포들'은 관객분들과 함께할 때 에너지를 많이 받는 작품"이라며 "공연 중 관객분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며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고 계시구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예원은 "유미라는 인물이 담고 있는 사랑과 이별, 성장의 이야기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다시 알게 만드는 극"이라며 "관객분들도 그걸 느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 "사랑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어"…김소향·유리아의 사랑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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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김소향, 유리아 |
사랑세포 역의 유리아는 캐릭터의 복합적인 면모를 짚었다.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놀라서 소향 언니와 이야기를 했었다. '이게 어떻게 사랑세포야?' 싶었다"라며 "어떻게 보면 이 공연의 유일한 악역 아닌 악역이 저희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리아는 "사랑에는 여러 유형이 있고, 집착도 사랑의 한 형태일 수 있다. 그 부분이 악역처럼 비춰질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걸 이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마지막엔 유미와 가장 깊은 감정적 교류를 나누며 본 모습을 찾아가는 시나리오"라며 "자존감을 되찾아가면서 사랑도 안정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향은 "유미의 프라임 세포였던 사랑세포가 길을 잃고 무너질 때 유미가 얼마나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는지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라며 "가장 프라임이었던 만큼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얻게 된다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소향은 극 중 같은 제목으로 1막과 2막에 각각 등장하는 넘버 '아이 엠 더 프라임(I am the Prime)'에 대해 "노래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장면을 통해 관객분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라고 강조했다.
◆ "귀여움은 전술", 비장의 무기 '109 세포' 최재림·정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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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최재림 정택운 티파니영 |
개막 전 베일에 가려져 있던 109 세포. 최재림은 '109'라는 숫자가 사실은 1월 9일, 유미의 생일이라고 설명했다. "유미의 생일을 숫자로 풀어냈다. 유미의 탄생과 함께 태어난 세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109 세포가 각 장면을 이어주는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극 중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최재림은 "최종 목표는 이 공연에서 최대한 귀엽게 연기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09라는 역할은 극의 흐름을 끌어가고 장면을 연결하는 역할이 가장 크다"라며 "에너지를 떨어뜨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가져가는 방향을 고민하다 하이텐션을 전술로 택했다"라고 밝혔다. "견습이라는 걸 빌미로 어리숙한 척, 귀여운 척을 하고 있고, 의상도 생각보다 더 귀엽게 만들어주셔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정택운은 "오늘 시연 장면은 귀여움보다 진심과 진실성을 보여주는 순간들이었다"라며 "본 공연에서는 귀여운 모습을 아주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109만의 성장이 아니라 다른 세포들의 성장을 옆에서 보면서 많이 뭉클했다"라며 "세포 모두가 유미를 위해 움직이는 만큼, 그 역경을 이겨내는 순간들이 관객분들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관람을 권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8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