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짱구 엄마) 목소리로 오랜 사랑을 받은 성우 고(故) 강희선의 아들이자 배우 겸 영화제작자인 안은석 본필름 대표가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3일간의 어머니 장례를 마쳤다"며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짱구 엄마, 지하철 안내 멘트,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를 연기하신 의 어머니를 위해 조문 와주신 수많은 분들께 아들로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께서도 많이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의 어머니이자 짱구 엄마 봉미선이었던 강희선님을 추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안 대표는 발인을 마친 뒤에도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늘 어머니 발인을 마치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던 방에 1년 1개월 만에 모셔드렸다"며 "병원을 계속 입퇴원하시다 병세가 악화돼 1년 1개월을 병실에서 보내시다 소천하신 어머니. 이제 아픔 없이 편히 쉬세요.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이어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가슴에 사무치게 그리운 나의 어머니,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나의 어머니, 존경하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아들이어서 행복했다"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강희선 성우는 지난 4일 오전 2시 10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빨간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했으며, 특히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과 맹구를 연기하며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니콜 키드먼, 미셸 파이퍼 등 해외 유명 배우들의 더빙을 맡았고, 1996년부터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부산 지하철 1~4호선 안내방송 목소리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졌다.
고인은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 판정을 받고 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투병 중에도 녹음과 성우 활동을 계속했으며, 지난해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투병한 지 4년이 됐고 항암 치료를 47차례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8월 26년간 함께했던 '짱구는 못말려'에서 결국 하차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은석 대표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