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엔시티 127(NCT 127,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정우 해찬)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16년 데뷔 이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이들은 수록곡 맛집으로 불리며 매 앨범마다 완성도 높은 트랙들을 선보여 왔다. 지난 10년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방대한 디스코그래피 안에는 타이틀곡에 가려져 대중에게만 알려지기엔 아까운 숨은 명곡들이 가득하다.
이에 지난 10년 동안 엔시티 127을 응원하고, 또 그들의 음악을 애정하는 기자가 사심을 담아 직접 추천하는 수록곡 리스트를 기획했다. 본 기사는 기자의 지극히 사적인 취향이 적극 반영된 선곡으로 구성되었으며, 곡 소개 순서는 발매일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 ‘Switch (Feat. SR15B)’ 2016년 7월 10일 발매
트로피컬 하우스와 UK Garage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일렉트로닉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멤버들의 소망, 앞으로의 다짐 등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루키즈 쇼에서 먼저 공개된 곡이다.
최하나의 TMI
엔시티 127의 청량함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곡. SM 루키즈 시절 멤버들의 풋풋하고 청량한 목소리가 그대로 녹아 있어서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다. 엔시티 127의 데뷔 초 몽글몽글한 감성과 앳된 목소리를 다시 듣고 있으면 지난 10년 간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게 한다. 뮤직비디오 감상은 필수. 그 시절 멤버들의 풋풋함을 확인해 보시길.
◆ 'Baby Don't Like It (나쁜 짓)’ 2017년 1월 6일 발매
‘Baby Don’t Like It (나쁜 짓)’은 뮤티드 신스(Muted Synth)와 808 베이스 사운드, 몽환적인 보컬과 랩이 어우러진 힙합 곡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자에게 빠져들며 느끼는 감정을 ‘나쁜 짓’에 중독되는 과정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인다.
최하나의 TMI
제목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곡. ‘수록곡 맛집’ 엔시티 127 수록곡 중에서도 손에 꼽는 곡이다. 귀를 맴도는 멜로디는 물론이고, 감정선을 따라가며 가사를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무엇보다 보컬과 랩의 밸런스가 좋다. 랩 파트가 날 것의 강렬함을 내뿜는다면, 보컬 파트는 몽환적인 무드가 인상적. 특히 엔시티 127의 첫 단독 콘서트에서 공개된 퍼포먼스를 보면서 느꼈던 그 짜릿한 충격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 ‘What We Talkin’ bout (feat. Marteen)’ 2018년 10월 22일 발매
‘What We Talkin’ bout (feat. Marteen)’은 지난 2018년 10월 22일 애플 뮤직의 ‘Up Next’ 프로모션으로 발매된 디지털 앨범의 수록곡이다. 사랑의 시작을 확인하고 싶은 솔직한 마음을 가사에 담은 어반 힙합 장르의 곡이다.
최하나의 TMI
애플 뮤직에서 독점 공개된 곡이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까운 숨은 명곡이다. 평소 타이틀곡에서 보여주던 강렬함과는 또 다르게, 엔시티 127 특유의 세련되고 부드러운 팝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감미로운 보컬이랑 리드미컬한 랩의 밸런스가 완벽해서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들게 된다. 단언컨대, 이 곡을 듣기 위해 애플 뮤직 구독권을 결제해도 아깝지 않을 것.
◆ ‘시차 (Jet Leg)’ 2019년 5월 24일 발매
엔시티 127과 팬들 사이의 감정을 Long Distance에 빗대어 감성적으로 그려낸 어반 R&B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낮과 밤이 교차하는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늘 곁에 있는 것처럼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따뜻한 진심을 담았다.
최하나의 TMI
플레이리스트에서 몇 년째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의 ‘최애곡’이다. 정우의 도입부가 시작되는 순간 훅 몰입하게 되는 곡. 멀리서 다정하게 안부를 물어보는 듯한 가사랑 정우의 맑은 음색이 찰떡궁합이다. 콘서트에서 라이브 무대로 보고 싶은 곡 1위다. 음원으로 들어도 좋은데, 라이브로 들으면 더 좋지 않을까.
◆ ‘뿔 (MAD DOG)’ 2020년 3월 6일 발매
‘뿔 (MAD DOG)’은 깊이 있는 베이스 라인과 독특한 리드 사운드가 이끌어가는 에스닉한 트랩 힙합 곡으로 히치하이커(Hitchhiker)의 감각적인 사운드와 엔시티 127의 개성 있는 보이스가 어우러져 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최하나의 TMI
보통 엔시티 127의 ‘네오’를 논할 때 ‘Sticker’나 ‘Simon Says’를 떠올린다면 하수다. 엔시티 127의진정한 ‘네오’는 바로 이 곡이다. 다음 전개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이 매력이다. 그 독특함이 처음엔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엔시티 127만의 진짜 ‘네오’를 제대로 경험해 보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 더 많은 이들이 이 곡의 진가를 알게 됐으면 좋겠다.
◆ ‘gimme gimme’ 2021년 2월 17일 발매
‘gimme gimme’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프로그레시브 힙합 장르의 곡으로, NCT 127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최하나의 TMI
마성의 곡이다. 처음 들었을 땐 곡 분위기가 호러틱해서 적응 기간이 필요했지만, 들을 수록 오묘한 매력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특히 백그라운드에 깔리는 보컬 멤버들의 고음이 압도적이다. 아마 엔시티 127 노래 중에서 가장 음역대가 높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고음이 폭풍처럼 몰아친다. ‘와, 이걸 어떻게 소화했지?’ 싶을 만큼 경이로운 보컬을 하나하나 뜯어 듣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음원과 함께 레코딩 비하인드 영상을 꼭 챙겨 보시길.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Save’ 2021년 6월 4일 발매
2021년 6월 4일 아메바 컬처의 ‘Save’ 프로젝트 음원으로 발매된 엔시티 127의 디지털 싱글로,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작사와 작곡에, 최자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최하나의 TMI
프로젝트성 음원이지만 강력 추천한다. 시즈니(팬덤 애칭)들이 콘서트에서 무대로 보고 싶어하는 곡 중 하나. 뮤직비디오 속 퍼포먼스를 콘서트에서 보지 못했다는 것이 매번 아쉽다. 엔시티 127 특유의 청량함과 네오함이 동시에 담겨 있고, 후렴구의 중독성 또한 상당하다. 정말 매력적인 곡이니 꼭 한번 들어보길 추천.
◆ ‘Road Trip’ 2021년 9월 17일 발매
‘Road Trip’은 산뜻한 어쿠스틱 기타와 편안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밴드 사운드 기반의 미디엄 팝 곡으로, 가사에는 연인과 로드 트립을 떠나 어디든 함께하며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따뜻하게 표현했다.
최하나의 TMI
도입부를 여는 해찬의 목소리가 단숨에 귀를 사로잡으며 몰입도를 확 끌어올리는 곡. 해찬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이 더해져서, 노래를 듣는 그 순간만큼은 마치 아름다운 여행지에 훌쩍 떠나와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무드를 선사한다. 실제로 여행을 가거나 장거리 이동을 할 때 무조건 챙겨 듣는 곡이다. 곡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언제든 편안하게 힐링하며 듣기 좋은 곡이다.
◆ ‘Pilot’ 2021년 10월 25일 발매
‘Pilot’은 곡을 이끄는 휘슬 루프 위에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디엄 R&B 팝 곡으로, 엔시티 127의 보컬과 감각적인 비트의 조화가 매력적이며, 사랑하는 사람의 파일럿이 되어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 여행하는 듯한 행복을 선사하겠다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최하나의 TMI
도입부의 경쾌한 휘파람 소리와 기내 알림음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가 단숨에 기분 좋은 설렘을 자아낸다. 여행을 앞두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 느끼는 그 두근거림을 이보다 더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곡 중간중간 더해지는 보컬 라인의 몽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음색은 곡의 비행에 로맨틱함을 한 스푼 더한다. 평범한 일상마저도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길처럼 만들어주는 기분 좋은 마법을 선사하는, 나만의 여행 테마곡이다.
◆ ‘Vitamin’ 2022년 9월 16일 발매
멤버 쟈니의 여유 넘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Vitamin'은 90년대 힙합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힙합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상대의 일상에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어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최하나의 TMI
이 곡은 정규 4집 ‘질주 (2 Baddies)’의 수많은 명곡 중 가장 사랑하는 곡이다. ‘바이라민 미’라는 후렴구가 매력적이다. 90년대 힙합 그루브가 엔시티 127의 색깔과 이렇게 잘 맞을 수 있을까 싶다. 멤버들이 촘촘하게 쌓아 올린 풍성한 화음도 이 곡의 ‘킥’이다.
◆ ‘Skyscraper (摩天樓; 마천루)’ 2023년 1월 30일 발매
‘Skyscraper (摩天樓; 마천루)’는 도시 위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처럼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 넘어 더 위로 올라가겠다는 도전적인 포부를 담은 강렬한 힙합곡으로, 특히 구름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며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위트 있는 표현에서는 당찬 여유도 느껴진다.
최하나의 TMI
엔시티 127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방향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곡이다. 매번 한계를 깨부수고 독창적인 길을 개척해 온 엔시티 127 그 자체다. 특히 도입부 랩 파트가 일품이라 한동안 가사를 통째로 외워 흥얼거리고 다녔을 정도로 애정하는 곡 중 하나. 랩 라인 멤버들의 찰진 랩의 묘미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 트랙을 절대 놓쳐선 안 된다.
◆ ‘Real Life’ 2024년 10월 6일 발매
‘Real Life’는 반복되는 현악기 루프가 돋보이는 팝 곡으로, 지치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매일이 더 환히 빛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마법 같은 감정을 따뜻하게 담았다.
최하나의 TMI
지치고 힘든 날 들으면 묘하게 힘이 차오르는 마법 같은 곡이다. 멤버들의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가 깊은 위로와 힐링을 안겨준다. 특히 곡 중간중간 랩 라인과 보컬 라인 멤버들이 목소리를 맞추어 함께 부르는 구간들이 매력적이다. 치열하게 일하며 버티는 일상 속에서 위로와 응원을 얻고 싶다면, ‘Real Life’ 추천.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