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호프' VS 美 '스파이더맨' 여름 극장가 대작 전쟁 [이슈&톡]
2026. 07.07(화) 11:11
 [TD포토] 조인성-나홍진-정호연-황정민
[TD포토] 조인성-나홍진-정호연-황정민 'HOPE 주역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제작비 약 700억 원 대 규모로 알려진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와 미국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올 여름 극장가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을 발표한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은 개봉 전부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해외 언론에서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외 배우들의 화합, 고난도 액션신 등 다양한 요소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SF 장르다. 그간 한국 콘텐츠 시장이 'SF 장르의 불모지'라고 평가받을 만큼 관객들이 유독 국내 SF 작품에 이질감을 느끼고 외면해왔다. 그러나 나홍진 감독은 과감하게 이를 택해 자신의 주특기인 날 선 스릴러 감성으로 외계인을 다룬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로 외계인 외형을 쓴 채 연기한다. 그는 그간 영화 '추격자'로 심리적 압박을 통한 두려움을, '곡성'에서 인간의 형상을 한 악마를 그려냈다. 그렇다면 '호프' 속 외계인이 선사할 미지의 공포는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5일 개봉.

한국 영화 역대 제작비 최고액을 경신한 '호프'에 맞붙는 작품은 큰 사랑을 받아온 미국 할리우드 대작 '모아나'와 '스파이더맨'이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모아나'는 2016년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 영화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소녀 모아나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원작 영화에서 마우이 목소리를 연기한 드웨인 존슨이 직접 실사 영화에도 참여해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높인다. 원작인 애니메이션 영화에선 바다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끼게 했다. 실사 영화로도 관객들이 직접 파도를 넘나드는 것 처럼 역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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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아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는 29일 개봉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브랜드 뉴 데이')는 5년 만에 돌아오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노 웨이 홈') 사건으로 모두에게 잊힌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자신의 정체를 기억하는 적의 등장, DNA 변이로 통제 불가능한 힘을 얻어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피터 파커는 '노 웨이 홈'에서 스파이더맨 인생의 한 챕터를 완료한 만큼 새로운 출발지에서 어떤 인생을 맞이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브랜드 뉴 데이'에서는 피터 파커의 절친한 친구인 젠데이아 콜먼, 제이콥 배덜런 등 오리지널 주역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함께 활동한 캐릭터 헐크(마크 러팔로) 등이 등장해 MCU 스트리트 히어로 및 기존 시리즈 세계관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 걸로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장르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신을 자랑한다. 오랫동안 액션으로 사랑받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뿐만 아니라 '모아나' 역시 바다에서 펼쳐지는 액션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때문에 국내 작품들은 번번이 할리우드 액션 작품과 맞대결에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엔 만만치 않다. 심장을 조이는 듯한 스릴감을 가진 '호프'가 할리우드 공세에 맞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대항마로 떠오른 것. 과연 한국과 미국 대작의 만남 속 여름 극장가의 승기를 잡는 이는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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