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칠레에서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개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칠레 스포츠부가 잔디 훼손 우려를 이유로 산티아고 국립경기장 사용 불허 방침을 밝히자, 현지 팬덤 아미가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5일(현지시간) 칠레 11개 도시에서 동시에 평화 시위가 진행됐다. 주최 측 추산 5000명 이상의 인원이 모여 공연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보라색 풍선과 공식 응원봉을 들고 정부 당국에 콘서트 허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덤이 신속하게 결집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현대 팬덤의 조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논란의 발단은 360도 무대 설치 방식이다. 칠레 당국은 해당 장치가 경기장 잔디를 손상하고 스포츠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공연 대관이 끝난 시점에 뒤늦게 문제를 제기한 정부의 절차적 대응에 팬들의 불만이 커졌다.
또한, 공연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주최 측의 발언이 알려지며 이미 티켓과 여행을 준비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시위가 확산하자 칠레 스포츠부는 태도를 바꿨다. 잔디 보호를 위한 수정 기술 제안서가 제출될 경우 승인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360도 무대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공연 개최의 핵심 변수가 됐다.
한편 문제의 공연은 오는 10월 14일부터 3회 개최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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