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소지섭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원작자를 둘러싼 일간베스트(일베) 의혹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20% 고지를 단숨에 넘어서며 2026년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외부의 잡음이 무색할 정도로 작품 자체의 폭발적인 몰입감이 시청자들을 강하게 끌어당긴 결과다.
지난 4일 방송된 '김부장'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21.6%, 분당 최고 시청률 25.1%를 기록하며 마의 벽을 완벽하게 허물었다. 이는 2024년 이후 약 2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한 최초의 대기록이며, '열혈사제'나 '스토브리그'보다 빠른 속도로 역대 SBS 금토극 흥행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눈부신 흥행 이면에서는 웹툰 원작 제작을 총괄한 박태준 작가를 향한 과거 일베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그의 과거 작품 속에 등장했던 미심쩍은 묘사들을 재조명하며 잠잠했던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이다.
유튜브 채널 여의도옆문래동 출연진은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한 장면을 짚으며 "주인공이 초시계를 보며 ‘5분 23초’라고 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이 5월 23일이다. 5분이면 5분, 5분 30초면 30초지. 5분 23초는 뭔가. 창작자는 이런거 하나하나 그냥 넣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풍선 뒤 간판의 "Rock Owling" 문구 역시 특정 장소를 연상케 한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이 외에도 2015년 불거진 조폭 식사 장면 희화화 의혹과 2021년 욕망일기 속 "훠훠훠" 표현 등이 함께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박태준 작가는 과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제가 아무리 못 배우고 부족한 인간이지만 고인의 사진을 가지고 그딴 짓을 할 위인도 아니고 용기도 없다"고 억울함을 강하게 호소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러한 외부의 뜨거운 논란과 별개로 극 중 아빠 유니버스의 처절한 사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4회에서는 전설의 공작원이었던 김부장의 가슴 아픈 과거 서사와 함께, 딸 민지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김부장, 성한수, 박진철 3인방의 눈물겨운 부성애와 피 튀기는 공조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특히 결정적 단서를 쫓던 중 맞이한 절체절명의 차량 전복 사고 씬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성한수는 적과 함께 강물로 몸을 던지는 희생을 택했고, 홀로 차 밖으로 나온 박진철은 동료들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기 위해 수많은 총구 앞에서 "항복"을 외치며 스스로 체포되는 길을 선택해 진한 감동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죽은 줄만 알았던 딸 민지가 냉동창고에서 극적으로 살아있는 모습이 공개돼 안방극장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피를 흘리며 명포항으로 향하는 김부장과 다시금 목숨을 위협받는 민지의 운명이 과연 어떻게 될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탄력을 받은 '김부장'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SBS '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