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분쟁에서 일찍이 법원의 가처분(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인용에도 불구, 현재 독자 활동 중을 이어가는 것은 어떤 연유일까.
4일 디스패치는 뉴진스가 지난 3월 어도어와의 분쟁 속에서도 NJZ라는 이름으로 홍콩 콤플렉스콘 무대에 독자적으로 섰다고 보도하며 이 같은 상황의 배후로 어도어 전 대표이자 뉴진스를 키운 민희진을 지목했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는 어도어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3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 자리엔 알려진 대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다니엘 및 다니엘의 모친이 피고로 이름을 올렸다.
재판에서는 지난 3월 홍콩 콤플렉스콘 공연 준비 과정과 관련된 내용이 주요 쟁점으로 드러났다. 어도어 측은 공연 전 주최 측에 뉴진스 가처분 인용 상황을 법원 결정을 전달하고 협의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지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이 어도어 관계자들을 촬영하는 일이 발생해 예정된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은 이번 뉴진스의 홍콩 콤플렉스콘 공연 준비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곡과 무대 구성, 의상, 굿즈 제작 등 전반적인 기획을 주도했으며, 공연 준비 비용은 뉴진스 멤버들 모친의 비용을 거둔 별도 조합을 통해 충당했다.
또한 NJZ 활동과 관련한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면서 법인 설립 전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보안을 강조했다. 민희진이 NJZ 독자 활동 준비를 꼼꼼하게 지시한 정황이 법정에서 모두 드러난 셈이다.
자본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홍콩 공연 계약 과정에서 약 7억 원 규모의 컨설팅 비용이 포함된 계약이 성사됐는데, 이 역시 민희진이 뉴진스 부모들에게 중국 자본으로 운영되는 업체 AAO를 소개하고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어와 계약이 된 상태에서 사실상 이중 계약을 꾀한 셈이다.
또한 민희진은 지난해 진행된 라이브 방송을 소송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직접 기획했다. 이에 디스패치는 이번 재판을 통해 민희진 템퍼링이 사실이었다고 보도했다. 민희진은 '멤버들과 함께 라방을 하고 싶어도 템퍼링 때문에 분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희진은 뉴진스 측 구술 변론 자료 작성 과정에서도 걸 그룹 아일릿을 끌어 들이며 의견을 첨가했다. "아일릿 일부 멤버는 '뉴진스를 말과 행동으로 조롱했다'를 (변론 자료에) 추가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이 의견은 실제 구술 변론에 반영됐다.
무엇보다 어도어를 나온 다니엘의 독자 활동 및 해외 협업을 둘러싼 내용 등에는 그가 누구보다 깊이 관여돼 있었다. 그는 다니엘 모친과 한 편으로 움직이면서 어도어와의 협상 자리도 기만하다시피 조율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민지와 다니엘 어머님이 대표로 들어가서 어도어에 요구해서 녹취를 따자"고 모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23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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