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장항준이 말하는 ‘왕사남’ 성공 비결이 드러났다.
3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가수 윤종신, 절친 장항준 영화 감독 비화가 공개됐다.
장항준은 최근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티켓 파워를 입증하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원래 이 시나리오 받고 원래 처음엔 거절했다. 관계자 만나러 가서 제가 직접 거절했다. 일단 제가 사극을 못 한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 온다는 건 극적인 이야기도 없었다. 그간 안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스토리도 약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투자 받기 힘들 거라고 말했었다”면서 시나리오 수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게 지금의 영화가 됐다고.
장항준은 이 시나리오로 계속 고민을 하면서,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제작사 측은 다시 한 번 삼고초려로 장항준에게 이를 제안했다. 장 감독은 그 길로 집으로 가 아내 김은희 작가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그는 “그런데 김 작가가 ‘오빠, 해’ 이러는 거다. 그래서 세계적인 작가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나 싶어서, 그렇게 하게 됐다”면서 김은희 직가의 힘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항준은 배우 유해진 섭외에 대해서도 “한 달 만에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일단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라. 마지막이 울림이 있다고 그랬다”면서 “그래서 ‘해진아, 고맙다. 잘 해보자’ 이렇게 돼서 서로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장항준은 옛날 영화 현장에 대한 비화도 전했다. 그는 “일본에서 영화가 많이 들어와서 현장에는 일본 은어들이 난무했다. 진짜로 다들 화난 일본인인 줄 알았다”라면서 “꿈이었던 곳에 왔는데 왜 다들 화가 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감독이 되면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싶었다. 예전에는 보조 출연자들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는 그게 싫어서 조감독에게 ‘너 보조 출연자한테 함부로 하면 우리 일 같이 못하는 거야’ 이런 식으로 당부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과거 영화 현장들의 에피소드를 줄줄이 공개하며 현장을 파안대소하게 만들었다. 그는 늘 따뜻한 인간성으로 거친 영화 현장을 웃음과 밝은 분위기로 진두지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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