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외주 프로듀서의 형사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가수 김준수의 정규 5집 제작 과정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당사 및 김준수는 해당 사건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피해자 측은 외주 프로듀서가 소속사 직함과 프로젝트 권한을 내세워 활동했다며 관리·감독 책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팜트리아일랜드는 최근 공식 입장을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형사 사건은 당사 업무와 전혀 무관한 개인적 사안"이라며 "김준수 및 당사는 해당 사건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문제의 인물은 팜트리아일랜드 소속 임직원이 아닌 정규 5집 제작 과정에 참여한 외주 프로듀서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내용증명을 통해 관련 사실을 처음 인지했으며, 사실관계 확인 과정에서 해당 인물이 외주 인력이라는 점을 파악한 뒤 모든 협업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송캠프와 관련해서도 "기획, 운영, 모집, 진행 등 어떠한 과정에도 참여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팜트리아일랜드는 티브이데일리에 "외주 프로듀서가 작업물을 확보해 전달하면 회사가 이를 검토하는 구조였다"며 "송캠프가 진행된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작사 시안을 검토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이는 통상적인 앨범 제작 과정에서 퍼블리싱사를 통해 전달받은 작업물을 검토한 수준이었으며, 당시 녹음 준비까지 진행됐지만 최종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발매된 김준수 정규 5집 결과물에도 해당 작업물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피해자 측 주장은 다르다.
K팝 퍼블리싱 에이전시 XYNC 측은 외주 프로듀서가 팜트리아일랜드 A&R 직함과 김준수 정규 5집 제작 참여 이력을 활용해 송캠프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해당 프로듀서는 자신이 프로젝트 전권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다수의 작사가를 모집했고, 이 과정에서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신뢰도가 적극 활용됐다.
또 해당 프로듀서의 범죄 행위 역시 김준수 정규 5집 일부 곡 작업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5월 팜트리아일랜드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사실관계 확인과 회사 차원의 조치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피해자 측은 회사가 사실관계 확인보다 무관함을 강조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먼저 언급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팜트리아일랜드는 "개인의 범죄 행위를 근거로 해당 송캠프 자체를 문제 삼거나 범죄와 연결 짓는 것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송캠프는 실제 앨범 제작을 위한 정상적인 창작 작업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회사의 직접 관여 여부보다 외주 인력이 어느 범위까지 권한을 가지고 활동했는지, 또 소속사 직함과 프로젝트 참여 이력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됐는지에 모아진다.
팜트리아일랜드는 송캠프의 존재 자체를 몰랐고 외주 프로듀서의 개인 범죄와 회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법적 책임 여부 역시 향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판단될 문제다.
하지만, 창작자들이 신뢰한 것은 외주 프로듀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김준수 정규 5집'과 '팜트리아일랜드 A&R'이라는 간판이었다.
피해자 측 주장대로 외주 프로듀서가 소속사 직함과 프로젝트 참여 이력을 활용해 창작자들을 모집했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K팝 제작 시스템 전반의 관리 구조를 돌아봐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0여 년 만의 정규 5집 '그래비티'로 돌아온 김준수에게 이번 논란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남게 됐다. 법적 책임 여부와 별개로 대중이 궁금해하는 것은 단순한 선 긋기보다 신뢰가 활용된 과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납득 가능한 설명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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