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히어로"…'김부장' 소지섭, 한국판 '킹스맨' 탄생 (첫방) [종합]
2026. 06.26(금)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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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익숙한 캐릭터 데자뷰가 떠오르지만, 어쨌든 매력적인 K-중년 히어로물이 왔다. 배우 소지섭은 그 근간이다.

26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첫 방송 1회에서는 등장인물 김부장(소지섭), 성한수(최대훈), 박진철(윤경호), 주강찬(주상욱)을 둘러싼 가족 복수극이 포문을 열었다.

드라마는 동네 건달들에게 시비가 걸린 상황에서도 조용히 상황을 넘길 줄 아는, 무게감과 인내, 삶의 시련과 딸을 양육하는 ‘싱글 파파’의 막중한 책임감 등이 담긴 김부장의 캐릭터성을 오프닝부터 원샷으로 조명했다.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힘을 숨기고 있는 실속 있고, 내실 있는 아저씨의 전형이었다. 그는 아내를 떠나보낸 후 고등학생 딸 김민지(서수민)을 홀로 키우고 있었다. 딸은 한창 친구가 중요한 나이였고 김부장은 딸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라기만을 바라는 부성애 지극한 아빠였다.

그런 그에겐 오랜 친구 두 명이 있었다. 태권도 학원 관장 성한수, 해병전우연합회 봉사 단원인 박진철이었다. 이들은 삼총사 스타일로 타이틀롤인 김부장의 인생에 힘을 더했다. 이들은 동네 술집에서 싸움이 붙은 상황에서 각자 숨겨왔던 ‘아재 파워’를 발휘하며 첫 방송부터 극적 액션으로 활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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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김부장에겐 어떤 비밀과 힘이 숨어 있을까. 친구들은 김부장에게 “민지도 이제 다 컸다. 남자친구도 만나야지”라고 말했고, 아직 딸이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는 김부장에게 이런 친구들의 말은 어떤 일에 대한 복선과도 같았다.

실제로 민지에게도 좋아하는 남학생이 생겼다. 김부장에게 삶의 이유인 민지에겐 또 다른 고난도 있었다. 재벌가 주학건설 주강찬(주상욱)의 딸 주혜리(유지안)가 민지를 상대로 학교 폭력을 시전했던 것.

학교 선생들까지 주학건설 주 회장에게 포섭된 상태였고 이에 김부장이 억울한 상황에 몰린 민지를 반드시 지켜야 할 갈등 플롯, 절실한 이유가 드러났다. 세상은 힘 있는 자, 강자의 편에 서는 다수와 그 안에서 스러져가는 힘없는 희생양들로 구성됐다. 늘 과묵한 김부장은 이 부조리 안에서 어떻게 자신의 영역을 지켜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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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극으로 출범했다. 이날 주인공으로 나선 히어로 스타일의 극 중 4050대 중년이자 회사 부장인 김부장 역할을 소화한 소지섭은 특유의 눈빛 연기와 무게감으로 나이에 걸맞은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스타일링은 영국 신사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킹스맨’을 일견 떠올리게 만들었다. 한국식 ‘킹스맨’의 탄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남자다우면서도 부드러움을 갖춘 배우 소지섭에게 힘을 더해주는 친구들, 배우 윤경호와 최대훈의 감초 연기도 극적 흥미를 더했다. 딸에게 일어나는 ‘학폭’ 등 각종 불행 앞에서, 늘 딸을 지키려 고심초사하는 아빠 김부장은 어떤 창과 방패를 보여줄까. 한국 영화 ‘아저씨’도 상기하게 만드는 이 K-드라마의 파워풀한 질주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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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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