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얼굴까지 바꾸며 완전범죄 꿈꾼 ‘47억 횡령범’ 추적 극의 전말
2026. 06.26(금) 09:38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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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한 편의 영화 같은 ‘페이스 오프’ 도주극의 전말을 공개하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꼬꼬무’는 ‘추적자 vs 도망자-두 얼굴의 남자’ 편으로 꾸며져,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후 성형수술로 신분 세탁을 시도했던 한 남성의 기상천외한 도주 과정을 조명했다. 이날 이야기 친구(리스너)로는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가수 이예지, 이민우가 출연해 몰입감을 더했다.

사건은 지난 2013년, 웨딩촬영을 앞둔 예비신랑 김 씨(가명)가 다니던 회사에서 자취를 감추며 시작됐다. 김 씨는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핑계로 출근을 미룬 뒤, 이틀간 강남 일대 은행 17곳을 돌며 회사 자금 총 47억 원 중 지급 정지된 금액을 제외한 33억 6천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증발했다. 수사 과정에서 그가 입사 당시 제출했던 대학 졸업증명서마저 위조된 가짜임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과거 사기 피해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 이민우는 “피해자의 참담한 심정이 깊이 공감된다”며 씁쓸해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회사는 1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고, 경찰과 SBS ‘궁금한 이야기 Y’의 윤영휘 PD가 공조하는 대대적인 추적이 시작됐다. 추적 끝에 김 씨의 조력자 통신 내역에서 광주의 한 성형외과가 포착됐고, 김 씨가 눈과 코 등을 성형해 얼굴을 완전히 바꾼 사실이 밝혀졌다.

수사팀은 광주의 은신처를 찾아냈으나 김 씨는 번번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알고 보니 김 씨는 은신처에 고화질 CCTV를 설치해 수사팀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역감시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던 이예지는 “소름이 돋는다”며 아연실색했다.

결국 경찰은 김 씨의 고향인 목포의 한 빌라를 마지막 은신처로 특정했고, 도주 48일 만에 김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에서는 인출액의 약 90%에 달하는 26억 원의 현금이 무사히 회수됐다.

사건 해결에 결정적 기여를 해 1억 원 현상금의 수령 대상자가 됐던 윤영휘 PD는 “방송 목적으로 취재하며 도움을 받았기에 돈보다 원칙을 지키고 싶었다”며 거액의 현상금을 거절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범인 김 씨는 도피 기간 중 가계부를 꼼꼼히 적은 이유에 대해 “평생 쓸 돈이니까 아껴 쓰려고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아 명재현의 거센 분노를 자아냈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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