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제작진 "다정하고 소탈한 허영만, 카메라 밖에서 더 멋졌다" [직격인터뷰] ①
2026. 06.22(월) 15:40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떠나며 허영만과 호흡을 맞춘 소회를 전했다.

지난 21일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이 종영했다. 이날 제작진 측은 '우리가 사랑한 백반, 7년의 맛있는 기록' 특집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백반기행'은 지난 2019년 첫 방송한 이후 총 353회에 걸쳐 전국 식당 1329곳과 밥상 2131개를 소개해왔다. 22일 '백반기행'의 김하나 PD와 이윤희 작가는 티브이데일리에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허영만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

이날 김하나 PD는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제작진 역시 아쉬움이 매우 크다. '백반기행'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음식과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해 왔다. 시즌1의 마지막 회를 준비하며 그동안 방송에 소개했던 식당들을 다시 찾아가 보았다. 7년의 여정을 되짚으며 만난 곳에는 결국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식당 주인 분들, 그곳을 찾는 손님들, 그리고 음식에 담긴 각자의 삶과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제작진은 "'백반기행'은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끼 식사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을 기록해 온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오랫동안 사랑해 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백반 한 상에 담긴 따뜻한 정과 위로가 시청자 여러분께도 전해졌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윤희 작가는 "음식이나 맛 기행에 대한 프로그램이 차고 넘치는 미식의 시대에 어쩌면 다소 과잉의 시대인지도 모르지만 '백반기행'은 오래된 노포의 재발견과 우리 이웃들의 평범한 밥상을 가치 있게 조명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등 어렵고 힘든 지난한 시간 동안 소상공인들에게 진심으로 힘이 되길 바라며 만든 방송이었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사람들 모두가 면면, 만화 식객의 주인공이자 커플이었던 '진수'와 '성찬'의 다른 모습들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시대의 거장이면서도 한없이 소탈하고 다정한 어른, 허영만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굉장히 의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백반기행'은 최근 허영만이 부상을 입으며 갑작스레 종영하게 됐다. 허영만은 최근 낙상 사고로 중환자실에 이송됐으며, 현재 입원해 치료와 회복에 전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만의 상태에 대해 제작진은 "6월 14일 김호영 편까지 함께 촬영했고, 치료에 집중하라는 의료진에 권고에 따라 현재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PD는 자신이 지켜봐 온 허영만에 대해서도 솔직히 밝혔다. 그는 "촬영 중에 항상 본인의 가방을 들고 다니시고, 그 가방엔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고 메모할 수 있는 노트와 펜이 있었다. 촬영 중에 지역 원주민이나 식당 주인 혹은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이 있으면 바로 노트를 꺼내서 간단한 그림과 함께 메모를 하셨다"라며 "항상 새로운 것을 취재하듯 탐구하시며 눈빛이 빛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80세에 가까운 연세이신데도 세상을 호기심으로 대하시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는 모습에서 늘 존경스러웠고 큰 어른이라고 느꼈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특히 이윤희 작가는 허영만에 대해 "선생님은 카메라 안 보다 카메라 바깥에서 더 멋진 어른이셨음을, 이 자리를 빌려 고백한다"라며 "7년 간, 매주 하루 이상의 촬영이 꼭두새벽부터 강행되는 이동과촬영에도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내가 더 잘해야지' 격려하고 독려하셨다. 나이 차가 네 곱절 나는 어린 조연출과 작가들에게도 하대 한 번 않으셨고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모든 게스트들과의 어울림에도 적극적이었던 어른이다. '백반기행' 허영만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 신의를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조선 '백반기행']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진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